[서울=뉴스핌] 김용석 선임기자 = 생성형 AI(인공지능)가 나날이 똑똑해지고 있다. 원하는 정보를 물으면 바로 AI가 답변하는 시대다. 인공지능은 '뇌처럼 생각하는 AI'를 목표로 진화중이다. 검색의 수고로움은 덜해지고 AI 의존도는 심화되고 있다.
최근 한국언론재단의 생성형 AI 이용자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절반이 자신이 무엇을 했는지, 기억을 못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자신이 AI를 통해 작성한 글에 대해 질문했을 때,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9.5%가 내용을 기억하지 못했거나 잘못된 답을 말했다. AI가 만든 결과물을 제대로 읽지 않고 그대로 제출한 것이다.
전체 응답자 중 97.1%가 생성형 AI를 활용해 글을 완성했다. 하지만 AI가 제시한 환각 정보(오류)나 편향된 시각을 발견하고 수정한 사람은 단 14.8%에 불과했다. 85.2%의 사람들이 오류를 인지하지 못한 채 AI의 답변을 그대로 제출했다. AI의 답변이 타당한지 되묻는 '비판적 검토'는 단 3.8%만이 했다.
양소은 언론재단 선임연구위원은 뉴스핌을 통해 "생성형 AI가 인간의 삶에 통합되면서 인지적 외주화 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인간이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AI에만 기대는 사회가 될수 있다는 지적이다.
양 선임연구원은 "인간은 학습하고 연습하고 상황을 경험해야 한다. AI는 데이터에 학습된 결과만을 보여준다. 이를 성찰적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비판적이고 독립적이고 비판적인 사고가 어려워진다"며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려 할때 창의적인 문제 해결이 안 나오는 경우가 생긴다.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개인뿐 아니라 혁신적인 사고가 어려워지는 사회가 될수도 있다"고 밝혔다.
AI 의존을 피하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이에대해 양 선임연구원은 "무엇보다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어느정도 AI에 의존하고 있는지, 자신의 결론이나 결정이 너무 AI 영향을 받은 것이 아닌 지 되묻는 메타인지가 요구된다"라며 "원하는 정보를 찾을때 AI 답변뿐 아니라 온라인 검색 등을 통해 교차 검증을 하는 게 필요하다. AI를 비판적으로 활용·평가하는 AI 리터러시와 미디어 리터러시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AI에게 근거가 물어본다든 지 다른 관점이 있는지 물어 보든지 또는 AI 아닌 인터넷 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묻는 협업적 상호작용도 필요하다"고 했다.
특히 양 선임연구원은 "AI는 사람들이 미디어를 소비하고 이용하는 습관을 완전히 바꿔 놓고 있다. 뉴스를 어떻게 보는지, 어떻게 미디어를 통해 사람들이 의견을 내놓는 지, 콘텐츠를 생산 전과정을 바꾸고 있다"라며 "이젠 AI 이용 능력을 잘 가지고 있는 일반인들이 영향력을 가지는 시대다. 이들은 앞서 나가고 있는 사람들이다. 많은 자원을 가진 이들과 함께 이들이 큰 혜택을 가지게 된다. 결국 격차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가 전체 인력의 약 30%를 감원하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인공지능(AI) 시대에 걸맞은 수익 모델을 구축하지 못한 결과다.
양 선임연구원은 달라진 상황에 대해 "이용자들은 더 쉽게 미디어를 활용하고 있다. AI가 미디어의 역할을 많이 하고 있는 상황이다. AI는 기술적인 발전을 굉장히 쫓고 있다. 이 상황에서 어떻게 발전해야 되는 지에 대한 인간 중심의 AI 정책이 필요하다"고 되짚었다.
스스로 생각하고, 비판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하는 시대다. 이미 AI는 생각뿐만 아니라 전산업 부문에 경고를 보내고 있다.
유튜브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는 기존 미디어를 재편하고 있다. AI 기술 고도화가 기존 소프트웨어(SW) 기업의 수익 모델을 잠식할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 글로벌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 하락세 흐름도 이어지고 있다. 산업 부문만이 아니라 개인 차원에서도 AI 변화에 적응하고 성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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