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전 6승3무 이후 첫 패배... 이민성 감독 거취 논란 직면할 듯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설마했는데 한국 축구가 베트남에 졌다. '김상식 매직'에 베트남전 6승3무라는 '무패 신화'가 무너졌다. 두 살 어린 일본·우즈베키스탄에 연거푸 패하는 등 이번 대회 내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을 받아온 이민성 감독은 거센 거취 논란에 직면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U-23 대표팀의 아시안게임·올림픽 플랜 전체를 다시 짜야 할 판이 됐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한국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24일 오전 0시(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제다 킹 압둘라 스포츠 시티 홀 스타디움에서 열린 AFC U-23 아시안컵 3·4위전에서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7-6으로 패해 4위에 머물렀다.

이 감독은 이날 3-4-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정지훈, 정재상, 정승배가 나섰다. 중원에는 강민준, 김동진, 배현서, 김도현이 맡았고, 스리백엔 신민하, 조현태, 장석환이 자리했다. 골문은 황재윤이 지켰다.

한국은 전반 13분 김도현의 중거리 슈팅, 전반 27분 강민준(포항 스틸러스)의 결정적 슈팅 등 기회를 잡았지만 모두 베트남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전반 30분 베트남 역습에서 선제골을 허용했다. 응우옌 딘 박의 컷백을 받은 최전방 공격수 응우옌 꺽 비엣이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한국 왼쪽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33분 박스 안에서 베트남 수비의 위험한 플레이로 정승배가 페널티킥을 얻었으나, VAR 판정 끝에 취소됐다. 한국은 0-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점유율은 65-35로 한국이 앞섰지만, 슈팅은 한국 3개, 베트남 2개, 유효슈팅은 한국 1개, 베트남 1개로 비슷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한국은 조현태, 정지훈, 김동진을 빼고 이현용, 이찬욱, 강성진을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김상식 감독도 쿠옥 비엣 대신 응우엔 꽁 푸엉을 투입해 맞섰다.
후반 23분 동점골이 터졌다. 문전에서 흘러나온 공을 김도현이 김태원에게 연결했고, 김태원이 터닝슛으로 베트남 밀집 수비를 뚫고 골문 오른쪽 구석을 찔렀다. 곧바로 후반 26분 추가골을 허용했다. 응우옌 딘 박의 오른발 프리킥 강슛이 골문을 갈랐다. 후반 40분 결정적 변수가 발생했다. 베트남 주장 응우옌 딘 박이 레드카드를 받고 퇴장당했다. 10명이 된 베트남은 전원 수비에 치중했다. 수적 우위를 점한 한국은 파상 공세를 펼쳤지만 골문을 열지 못했다.

추가 시간 7분이 주어졌다. 한국은 단조로운 크로스로 일관하며 베트남 수비를 좀처럼 뚫지 못했다. 추가 시간 5분, 신민하의 헤더가 골대를 맞고 나와 아쉬움을 삼켰다. 추가 시간 7분 극장 동점골이 터졌다. 신민하는 박스 안으로 올라온 크로스를 가슴으로 받아 왼발 슛으로 오른쪽 하단 구석을 뚫었다. 베트남 선수들은 땅을 쳤다.

한국은 연장승을 낙관했고 베트남은 버티기에 들어갔디. 한국은 연장 전후반 내내 베트남을 몰아붙이며 소나기 슈팅을 퍼부었다. 승부차기까지 가고 싶은 베트남 선수들은 몸을 던져 수비했다. 두 팀은 득점 없이 연장전을 마무리했고 결국 운명의 '11m 러시안 룰렛' 승부차기로 넘어갔다. 한국은 7번째 키커가 골키퍼의 손에 막혔고 베트남은 7명의 키커가 모두 성공했다. 슈팅 숫자 32대5 압도적인 수치에도 굴욕적인 패배를 안은 이민성호는 25일 오후 귀국길에 오른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