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일본을 대표하는 홈런 타자 오카모토 가즈마(요미우리 자이언츠)가 KBO를 지배했던 코디 폰세와 동료가 됐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첫 행선지로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택해 지난해 월드시리즈 챔피언 LA 다저스 타도에 앞장설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과 AP통신은 4일(한국시간) 오카모토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총액 600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전했다. 계약금 500만 달러가 포함됐고 옵트아웃 조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팅 마감 시한을 하루 앞두고 성사된 계약이었다.

피츠버그, 보스턴, 샌디에이고, 시애틀, LA 에인절스 등이 관심을 보였지만 최종 선택은 토론토였다. 지난해 월드시리즈에서 LA 다저스에 막혀 준우승에 머문 토론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가장 공격적인 행보를 보인 구단 중 하나다. 이미 폰세를 비롯해 딜런 시즈, 타일러 로저스를 영입하며 마운드를 보강했다.
오카모토는 일본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장타자다. 2014년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해 11시즌 동안 통산 1074경기에서 타율 0.273, 248홈런, 717타점을 기록했다. 센트럴리그 홈런왕만 세 차례다. 2025시즌에는 왼쪽 팔꿈치 부상으로 69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타율 0.327과 OPS 1.014로 여전한 파괴력을 증명했다.

토론토는 오카모토를 3루수로 기용할 가능성이 크다. 1루에는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버티고 있다. 우투우타에 정교한 컨택과 장타력을 겸비한 오카모토는 토론토가 선호해 온 '카운트 싸움이 되는 타자'에 가깝다. MLB닷컴은 오카모토의 장타력뿐 아니라 끈질긴 승부 능력이 팀 컬러와 맞아떨어진다고 평가했다.
일각에서는 일본 타자들의 메이저리그 적응 변수도 거론됐지만, 오카모토는 비교적 안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최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2년 계약을 맺은 무라카미 무네타카보다 총액에서 높은 대우를 받은 것도 그 때문이다. MLB트레이드루머스는 빠른 공 대응에 대한 우려를 전하면서도 오카모토의 NPB 통산 성적은 오타니 쇼헤이와 스즈키 세이야와 비교할 만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오카모토는 2023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에서 일본 대표로 출전해 결승전에서 홈런을 포함해 OPS 1.278을 기록했다. 큰 경기에서의 검증은 토론토가 높게 평가한 요소 중 하나다. 이번 계약은 야구 외적인 의미도 지닌다. 토론토는 오타니, 야마모토, 스즈키로 이어지는 일본인 스타 효과를 의식해 아시아 시장 확대에 꾸준히 공을 들여왔다. 오카모토의 합류는 전력과 마케팅을 동시에 겨냥한 선택에 가깝다.
남은 변수는 추가 보강이다. 보 비셋의 거취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오카모토가 3루를 맡게 되면서 알렉스 브레그먼 영입 가능성은 낮아졌다. 외야 보강 쪽으로 시선이 옮겨갈 수 있다. 카일 터커가 계속해서 토론토와 연결되는 이유다.
오카모토와 함께 미국 진출을 노렸던 일본인 투수 다카하시 고나는 2026시즌에도 일본프로야구에서 뛸 전망이다. MLB닷컴은 "다카하시가 MLB 3개 팀으로부터 입단 제안을 받았으나 2026년에도 일본 세이부 라이온스에서 뛰기로 했다"고 전했다. 다카하시와 오카모토는 한국시간 5일 오전 7시가 포스팅 마감 시한이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