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말레이시아 정부가 내년부터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의 소셜미디어 계정 신규 개설을 금지한다고 현지 매체 더스타가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파흐미 파드질 말레이시아 통신부 장관은 이날 온라인 사기 예방 세미나 폐회 후 취재진에 "정부는 아동의 온라인 안전을 강화할 계획이며, 2026년부터 플랫폼 사업자들이 전자 본인확인(eKYC) 시스템을 도입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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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주 멜버른의 한 고등학생이 SNS 앱을 확인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파드질 장관은 이어 호주가 12월부터 소셜미디어 이용 연령 제한을 시행할 예정이라며 "각국이 저마다의 방식을 취할 수 있으며, 우리도 이를 참고해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목표는 16세 미만 아동이 소셜미디어를 이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이라며 이 조치가 2026년 1월 1일 시행되는 '온라인 안전법(Online Safety Act)'과 연계된 보다 광범위한 보호 정책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그는 당분간 "부모들이 아이들의 스크린 시간을 줄이고 야외 활동을 장려해 달라"고 당부하며, 디지털 기기 사용에 대한 부모의 적극적인 감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말레이시아 내각은 지난 10월 소셜미디어 최소 이용 가능 연령을 기존 제안안(13세)에서 16세로 상향하기로 결정했다. 파드질 장관은 모든 플랫폼이 계정 등록 시 eKYC를 통해 실제 연령을 검증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호주는 내달 10일부터 16세 미만의 소셜미디어 이용을 차단할 예정이다. 메타는 해당 연령대의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접속을 막을 계획이며, 틱톡·스냅챗 등도 호주 정부 방침을 준수할 예정이다.
뉴질랜드 정부 역시 호주와 유사한 법안을 발의할 예정이고, 덴마크도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이용 금지 정책을 추진 중이다.
wonjc6@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