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오피니언 외부칼럼

속보

더보기

[기고] AI커닝이 쏘아 올린 화살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 AI 안 쓰면 바보" 대학가의 AI커닝 문제가 심각하다. 얼마 전 연세대의 응시자 1/3이 챗GPT를 사용해 부정행위를 한 것이 밝혀졌다. 며칠 안돼 고려대, 서울대 등에서도 비 대면 시험에서 유사한 사례가 발생해 전면 재시험을 치른다고 한다.

터질 게 터졌다는 반응이다. AI 교과서가 등장하고 다양한 AI 튜터 프로그램의 등장으로 학습에 AI사용이 일상화되고 있는데 무조건적인 AI금지가 답인가라는 주장도 나온다.

AI 부정행위는 한국만의 일이 아니다. 영국은 3년만에 AI부정 행위가 400% 증가했고 학생의 89%가 과제에 AI를 사용한다. 심지어 영국 대학생 5명 중 1명이 부정행위를 했다는 보고도 있다.

현재 세계 다수의 대학들은 탐지 소프트웨어를 도입 사용 중이다. 하지만 오탐률 73%, 실제 AI 사용 중 94%가 탐지되지 않는다. 프린스턴 대학 연구팀과 MIT는 탐지기 의존을 경고했다. 학생을 잠재적 부정행위자로 본다는 점에서 교수와 학생 관계를 악화할 뿐 아니라 오 탐지로 억울한 학생을 만들어 신뢰를 파괴한다는 것이다.

AI부정행위의 가장 큰 문제는 "나만 안 쓰면 학점 따기 불리해진다."는 인식의 확산이다. 시스템이 부정행위를 막지 못하면 정직한 개인이 불이익을 받게 되는 죄수의 딜레마가 된다. 결국 '다들 하는' 부정행위에 정당성을 부여하게 되고 개인의 도덕적 책임감은 희석된다.

구조적 허점이 눈에 훤히 보이는데 개인의 도덕성에만 호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조사에 의하면 전국 131개 대학 중 71.1%가 AI 사용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이 없는 상태다.

막연하게 학생들의 윤리의식 저하를 지적하기 보단 더 근본적인 질문을 던져야 할 시점이다.

우리 대학은 과연 AI시대에 적합한 교육 패러다임을 갖추고 있을까?

"AI는 위기를 만든 것이 아니라 기존 취약점을 악화시켰다. 교육이 지적 형성이 아닌 자격증 획득 거래가 되면서 학생 참여가 약화되었다." 학술지 스프링어는 평가 시스템에 대한 패러다임 전환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AI가 대중화되면서 전세계 교육기관의 68%가 탐지 도구를, 58%가 정책을 그리고 45%만이 평가를 재설계했다. 그 중 평가 재설계만이 효과를 보였다. 평가 재설계 학교는 AI 문제가 40% 감소했다.

하민회 이미지21 대표.

그렇다면 어떤 평가 재설계가 효과를 거두었을까?

첫째는 구술평가의 부활이다.

펜실베이니아 대학 수학과에서는 50명 미적분학에서 학생당 15분 구술 시험을 실시했다. 쉬운 문제 하나와 어려운 문제 하나를 주고, 10가지 문제 중 무작위 배정. 학생들의 문제 해결 과정과 조직화, 표현, 추론 능력을 직접 평가함으로써 단 15분으로 90분 필기에서 알아내기 어려운 메타인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시간은 40명 기준 필기시험과 동일하게 소요되었고 채점 인력과 감독이 불필요해서 실질적으로는 오히려 절약된 셈이다.

심지어 600명 비즈니스 과정, 20,000명 법학생 온라인 구술 평가도 ConVOE(동시 비디오 기반 구술 시험)방식을 도입해 성공했다.

둘째는 과정 중심 평가.

큰 프로젝트를 여러 단계로 나눈다. 최종 논문만이 아니라 제안서, 개요, 초안, 동료 피드백, 수정본을 단계별 제출한다. AI는 완성본을 쉽게 만들 수 있지만, 발전 과정의 위조는 어렵다. 여기서 핵심은 메타인지적 성찰이다. AI 사용을 허용할 경우엔 프롬프트, 수정 과정, 학습 내용을 밝히는 성찰 에세이를 함께 제출하도록 한다. 이는 AI 윤리적 사용 학습까지 겸할 수 있다.

챗GPT와 오픈AI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세번째는 진정성 있는 과제 부여다.

"당신의 인턴십에서 이번 학기에서 배운 이론이 어떻게 적용되었나?" 같은 개인 경험의 성찰을 요구한다. AI는 개인적 경험을 알 수가 없다. "현장 관찰을 통해 서울시 교통 정책을 분석하라." 등의 지역적 맥락, 현장 관찰 같은 AI가 대신할 수 없는 과제를 통해 시간과 생각을 투입하도록 만든다. AI는 일반적인 답은 가능하지만 개인적, 구체적, 독창적인 답에는 여전히 부족하다.

물론 평가 재설계가 말처럼 쉽고 신속하게 이루어지긴 쉽지 않다.

전세계 12개 이상 언어로 번역되어 수십 개국에서 사용되는 프레임워크인 AI Assessment Scale(AIAS)는 Level 0(완전 금지)부터 Level 5(AI 협업 평가)까지 유연한 프레임워크를 제시하며 무엇보다 회색지대를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학습 목표에 따라 AI 사용법을 선택하고 명확히 공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각 대학별로 전담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구체적이고 명확한 AI사용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교수진을 훈련해야 한다. 보다 심도 있는 학생대상의 AI 리터러시 교육도 선행되어야 한다.

평가 재설계 방안에 대한 진지한 토의를 통한 명확한 정책 수립도 필요하다. AI 기술의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대학의 대응 역시 안건에 따라 동시 혹은 순차적으로 꾸준히 이루어져야 한다.

AI 커닝은 그 동안 안일했던 대학교육에 불편한 질문을 던진다.

대학 교육의 본질은 무엇이며 진정한 목적은 무엇인가? 정보를 모으고 정답을 찾고 글을 쓰는 지금껏 해온 방식의 교육과 평가가 AI시대에도 통할까? AI가 대체하기 어렵고 우리가 반드시 익혀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AI 커닝은 단순한 윤리적 일탈이 아니라 대량화·상품화된 대학 시스템의 구조적 문제가 AI 기술과 만나 폭발한 현상이다. 탐지와 처벌 중심이 아닌, 평가 방식의 혁신, 학습의 본질 회복, 명확한 AI 윤리 가이드라인 수립이라는 종합적 접근으로 대학 교육이 거듭나야 할 때임을 보여주는 중차대한 신호다. 본질을 잊지 않아야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다.

◇하민회 이미지21대표(미래기술문화연구원장) =△경영 컨설턴트, AI전략전문가△ ㈜이미지21대표 △경영학 박사 (HRD)△서울과학종합대학원 인공지능전략 석사△핀란드 ALTO 대학 MBA △상명대예술경영대학원 비주얼 저널리즘 석사 △한국외대 및 교육대학원 졸업 △경제지 및 전문지 칼럼니스트 △SERI CEO 이미지리더십 패널 △KBS, TBS, OBS, CBS 등 방송 패널 △YouTube <책사이> 진행 중 △저서: 쏘셜력 날개를 달다 (2016), 위미니지먼트로 경쟁하라(2008), 이미지리더십(2005), 포토에세이 바라나시 (2007) 등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다이슨, 68만원 전동 칫솔 공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고가의 무선청소기와 헤어드라이기로 유명한 영국 가전기업 다이슨이 인공지능(AI) 탑재 전동 칫솔을 선보이며 구강케어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다이슨이 초소형 카메라와 AI 기술을 탑재해 칫솔질과 치실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신제품 '다이슨 카메라제트(CameraJet)' 칫솔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신제품은 평소 치과 스케일링 치료에 극심한 공포와 불편함을 느꼈던 제임스 다이슨(79) 창업자의 개인적 경험에서 출발했다. 다이슨은 인터뷰에서 "나는 치실 사용을 꽤 꼼꼼하게 하는 편인데도, 치과 위생사는 뾰족한 곡괭이 같은 기구로 치석을 깎아낸다. 매번 갈 때마다 큰 스트레스였다"며 개발 배경을 밝혔다. 다이슨 엔지니어진이 6년간 개발한 이 제품은 헤드 부분에 장착된 초소형 카메라가 초당 28장의 실시간 이미지를 분석해 치아 사이의 틈새를 식별한다. 틈새가 감지되면 원깔때기 형태의 구강청결제를 순간적으로 분사해 플라크(치태)를 제거하는 방식이다. 기기를 기울이거나 뒤집어도 액체가 일정하게 분사되도록 무중력 탱크와 전용 펌프 메커니즘을 적용했다. 제품은 이달부터 세포라, 베스트바이, 아마존 등에서 세라믹 핑크와 블루 색상으로 우선 판매되며, 가을 중 코스트코에도 입점할 예정이다. 칫솔 가격은 499달러로, 한화로 약 68만 원이다. 여기에 기기와 카메라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특수 제작된 전용 '거품 없는 치약'도 있다.  다이슨 특유의 과감한 사업 방식도 눈길을 끈다. 별도의 구체적인 매출 목표나 비즈니스 플랜을 세우지 않고 제품을 출시했다는 그는 "매출 규모가 얼마나 될지 전혀 예측할 수 없다"면서도 "상업적으로 실패하더라도 과거 전기차 프로젝트처럼 수용하고 중단하면 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진= 다이슨 영국 홈페이지] wonjc6@newspim.com 2026-09-02 10:48
사진
평균급여 1억 넘는 '톱10' 기업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500대 기업의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가 5500만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금융지주는 1억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금융권을 제외하면 SK하이닉스가 1억4400만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2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500대 기업 가운데 2025년과 2026년 반기 급여 비교가 가능한 345개사를 분석한 결과, 올 상반기 직원 1인당 평균급여는 5499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5136만원보다 7.1%(363만원) 늘었다. [사진=CEO스코어] 기업별로는 한국금융지주가 1억84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증권(1억6521만원), 한국투자증권(1억6200만원), 유안타증권(1억4900만원), SK하이닉스(1억4400만원)가 뒤를 이었다. 상반기 평균급여가 1억원을 넘은 기업은 모두 20곳이었다. 이 가운데 증권사가 12곳, 금융지주가 5곳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비금융권에서는 SK하이닉스와 두나무, 두산 등 3곳만 이름을 올렸다. 업종별 평균급여는 금융지주가 1억1388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증권(1억710만원), 통신(6967만원), 은행(6700만원) 순이었다. 평균급여가 가장 낮은 곳은 이랜드월드로 1700만원이었다. 한국금융지주와의 격차는 1억6700만원으로 10.8배에 달했다. CJ프레시웨이(1900만원), 현대그린푸드(2032만원) 등도 하위권에 머물렀다. syu@newspim.com 2026-09-02 10:18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