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 서울 마을버스에서 시내버스로 전환된 3개 업체 노동조합이 파업에 찬성하면서 오는 12일, 대학수학능력시험 하루 전 시내버스 운행 차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7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에 따르면 보광운수, 원버스, 정평운수 3개 노조가 진행한 찬반 투표에서 각각 98.80%, 82.92%, 93.39%로 파업안이 가결됐다. 이들은 임금 및 단체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해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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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버스가 정상운행되는 모습. 2025.05.28 choipix16@newspim.com |
전환업체 3사의 조정 기간은 오는 11일 밤 12시까지로, 이때까지 노사 협상이 타결되지 않으면 수능 하루 전인 12일 첫차부터 파업이 법적으로 가능하다.
이 업체들을 제외한 서울 시내버스 61개사도 이미 지난 5월 조정이 결렬돼 현 시점에서 언제든 파업에 돌입할 수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조정 결렬 시에 대비해 11일 지부장 총회를 열어 파업 강도와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 시내버스 노사는 이날 오후 약 2시간동안 중앙노사교섭을 진행했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종료됐다. 노조는 교섭 후 "임금 삭감 시도를 즉각 중단하고 법원·노동부 판결에 따른 체불임금과 지연이자를 조속히 지급하라"며 "파업 사태의 책임은 서울시와 사업조합에 있다"고 비판했다.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는 통상임금 범위 확대로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며 임금체계 개편이 우선이라고 주장한다. 반면 노조는 사측의 입장은 사실상 임금 삭감이며 통상임금은 교섭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다.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은 이날 발표한 호소문을 통해 "노조의 파업은 수험생 등 미래세대를 혼란에 빠뜨리는 기성세대의 무책임한 행위"라며 비판했다.
또한 서울시와 협조해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하고, 파업 미참가 운행 인력의 신변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moonddo00@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