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계약은 내년까지... "내일 중요한 미팅" 여운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거스 포옛 감독이 전북 현대의 지휘봉을 잡은 지 1년 만에 '난파선'이던 팀을 K리그1 챔피언으로 만들었다.
포옛 감독은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 이벤트 홀에서 진행된 K리그1 우승 미디어 데이에서 "선덜랜드를 생존시키기도 했고, 브라이튼에서 3부리그 우승을 했지만 1부리그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겐 기적과도 같은 뜻깊은 성과"라고 밝히며 "이번 우승은 내가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거둔 가장 큰 업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주면서 기적 같은 성과를 이룰 수 있었다. 우승을 확정한 순간에도 선수들이 가장 먼저 생각났다"며 제자들에게 공을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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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거스 포옛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유럽 무대에서 감독으로서 명성을 쌓았던 그는 지난 여름 유럽팀의 영입 구애를 뒤로한 채 겨울에도 흔들림 없이 팀에 올인했다. "지난 6월에 연락이 있긴 했다.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승이 가까운 상황이었고, 그래서 거절했다"고 돌아봤다.
향후 거취에 대해선 "아직 전북과 계약이 남아 있다. 구단 측과 내일 중요한 미팅을 앞두고 있다. 프리시즌 준비도 이미 마쳤다. 어떤 이야기가 오갈지 확답할 수 없다. 난 항상 먼 미래를 예측하는 걸 지양한다. 지금은 두 번째 트로피(12월 6일 코리아컵 결승)에 집중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포옛 감독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나 하겠다. 보통 구단은 감독을 해고할 때 그가 얼마나 충실했는지 언급하지 않는다. 하지만 감독이 본인 의지로 구단을 떠나게 되면, 구단 쪽에서는 감독이 충분히 헌신하지 않았다고 평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난 구단이 어떤 상황이든 똑같이 나를 평가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여 거취에 대한 여운을 남겼다. 이어 "지금은 아무 제안도 없고, 정해진 것도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전북 관계자는 "내일 단장과 감독 등이 참석하는 미팅이 맞지만, 포옛 감독의 거취를 결정하는 자리는 아니다. 새 시즌 선수단 구성과 프리시즌 준비 등이 논의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psoq1337@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