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GAM]'반토막' UPS 지금이 바닥 ① '아마존 손절' 고마진 전략 결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마존 배송 물량 50% 감축
'양보다 질' 이익률 개선에 무게
3Q 어닝에서 가시적인 성과

이 기사는 11월 5일 오후 3시10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수 년간 추세적인 주가 하락을 연출하는 미국 택배 업체 UPS(UPS)가 바닥을 쳤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고강도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이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분기 월가의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올린 데다 7%에 가까운 배당 수익률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얘기다.

여전히 매출액과 이익 감소가 지속되고 있지만 대대적인 비용 절감에 따라 잉여현금흐름(FCF)이 크게 개선되는 등 턴어라운드 신호가 포착되기 시작했다고 월가는 판단한다.

UPS의 경영진이 추진하는 사업 구조 재편은 물량에서 이익률로 무게 중심을 옮기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업체는 연초부터 아마존(AMZN)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추고 있다. 양보다 질에 중점을 두는 비즈니스 구조를 세우기 위한 전략적인 결정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은 UPS의 최대 고객이다. 하지만 이익률이 가장 높은 고객은 아니다. 고객들 가운데 가장 많은 일감을 제공하지만 실속은 낮다는 얘기다. UPS는 2026년 말까지 아마존의 배송 물량을 50% 이상 줄이기로 했다.

아마존이 2024년 기준 UPS의 전체 배송량의 25% 및 매출의 11% 이상을 차지했기 때문에 배송 물량을 절반 이상 줄일 때 단기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

UPS 택배 기사 [사진=블룸버그]

하지만 UPS는 이익률이 높은 고객의 비중을 높이는 전략을 통해 궁극적으로 매출 성장과 함께 수익성 향상을 실현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사업 구조 개편과 함께 업체는 강도 높은 비용 감축에 돌입했다. 보도에 따르면 2025년 말까지 35억달러의 비용을 줄이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

UPS 주가 장기 추이 [자료=블룸버그]

경영진은 93개 건물을 폐쇄하는 한편 4만8000명에 달하는 인력을 감원하기로 했다. 대규모 감원을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물류 센터의 자동화를 통해 펀더멘털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실제로 업체는 구조조정을 통해 3분기까지 22억달러의 비용 절감을 달성했다.

턴어라운드를 위한 전방위적인 전략은 가시적인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 3분기 미국의 배송 건당 매출액이 9.8% 성장했다고 업체의 경영진은 발표했다. 여기에 비용 절감이 맞물리면서 미국의 영업이익률이 6.3%에서 6.4%로 상승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UPS는 3분기 214억2000만달러의 매출액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에 비해 3.73%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3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4.81% 감소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역시 13.89% 감소한 1.74달러로 집계됐다.

3분기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위축됐지만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월가의 예상치인 1.32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매출액 역시 월가의 예상치를 넘어섰다.

밀러 타박은 보고서를 내고 "이번 실적은 정확히 UPS에 필요한 것"이라며 "지난 수 년간 주가 하락을 연출한 UPS가 마침내 상승 모멘텀을 얻는 모습"이라고 전했다.

업체는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240억달러로 제시했다. 이 역시 투자은행(IB) 업계의 예상치를 웃도는 수치다.

아마존 배송 물량을 절반 이상 축소한 데 따른 타격이 앞으로 1년 가량 이어질 수 있다고 경영진은 밝혔다. 하지만 이는 중장기 성장과 수익성 강화를 위한 일보 후퇴라는 설명이다.

주요 외신들은 감원을 통한 비용 절감이 매출 타격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으로 예상한다. 1~9월 22억달의 비용을 절감한 데 이어 연말까지 35억달러를 감축하는 데 성공할 경우 수익성 개선 효과가 작지 않다는 판단이다.

현금흐름의 개선도 월가가 커다란 의미를 두는 대목이다. UPS가 대대적인 구조조정과 사업 재편 계획을 발표했을 때 상당수의 투자자들은 배당 지속 여부를 우려했다.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악화될 경우 배당이 줄어들거나 일정 기간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었다.

실제로 영업 활동을 통한 업체의 현금흐름은 상반기 27억달러에 그쳤고, 자본 지출 후 잉여현금흐름(FCF)은 7억5000만달러를 밑돌았다. 이는 27억달러의 배당금 지급액과 1분기 10억달러의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주주 환원에 필요한 유동성을 충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올들어 UPS의 현금흐름은 2024년에 비해 큰 폭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업체는 101억달러의 영업현금흐름과 62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54억달러의 배당금 지급을 위한 현금흐름을 충분하게 확보한 셈이다.

하지만 올들어 업체는 현금흐름 부족분을 채우기 위해 대차대조표를 활용해야 했다. 이에 따라 장기 부채 및 금융 리스가 지난해 말 약 195억달러에서 2025년 3분기 말 238억달러로 늘어났고, 현금 및 유가증권은 두 기간 모두 약 63억달러 선에서 유지됐다.

부채 규모가 상승했지만 UPS의 회사채 등급은 A 및 A2로 투자등급을 유지하고 있다. 월가가 긍정적으로 보는 대목은 비용 절감 계획이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서 3분기 현금흐름의 개선됐다는 점이다.

3분기 업체는 24억달러의 영업현금흐름과 약 20억달러의 잉여현금흐름을 창출했다. 2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되면서 주주 환원에 필요한 목표액까지 격차를 좁혔다.

경영진은 부동산 자산을 일부 매각, 현금화하는 방향으로 대차대조표를 일정 부분 강화했다. 보도에 따르면 업체는 5개 부동산 자산을 매각 후 리스하는 내용을 골자로 거래를 체결했다.

현금흐름의 개선과 자산 매각이 맞물리면서 UPS의 3분기 말 현금 자산 규모가 67억달러로 증가했다. 4분기에도 업체는 추가적인 비용 절감을 실시할 계획이고, 자본 수요를 충당한 후 50억달러의 현금 자산으로 한 해를 마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전문가들은 UPS의 현금흐름이 2026년에도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업체가 주주 배당을 지속하는 데 더 나은 여건을 갖추게 된다는 의미다. 아마존 배송 물량 축소로 인해 재무 건전성이 크게 악화되는 상황이 아니라면 배당 지급이 이어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른바 고마진 고객의 비중을 확대한다는 전략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경우 UPS의 주주 환원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열려 있다.

다만, 3분기 실적 개선에 대한 과대평가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시버트 파이낸셜의 마크 말렉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3분기 실적이 호조를 이뤘다"며 "하지만 단 한 번의 홈런으로 거대한 기업의 턴어라운드를 완성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관세 후폭풍과 인공지능(AI) 기술을 근간으로 한 공급망 최적화 움직임이 앞으로 UPS가 넘어야 할 산이라고 그는 전했다.

 

shhw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혜훈 "韓 경제, 회색코뿔소 상황" [세종=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혜훈 기획예산처 초대 장관 후보자가 29일 지명 후 첫 출근길에서 "한국 경제는 오랫동안 많은 경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것을 무시하고 방관했을 때 치명적인 위협에 빠지게 되는 회색코뿔소(Gray Rhino)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임시 집무실이 차려진 서울 종로구 예금보험공사로 출근하면서 한국 경제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경제가 성장 잠재력이 훼손되는 구조적이고 복합적인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고물가 고환율의 이중고가 민생에 많은 부담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이혜훈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 본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5.12.29 choipix16@newspim.com '회색코뿔소'라는 용어는 미국 경제학자 미셸 워커가 2013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 사용했다. 지속적인 경고로 충분히 예상할 수 있지만 쉽게 간과하는 위험 요인을 말한다. 이 후보자는 "단기적 대응을 넘어서서 더 멀리 더 길게 보는 그런 전략적 사고가 필요하다"며 "이런 맥락에서 기획예산처가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현재 한국 경제가 직면한 5대 구조적 문제점으로는 인구, 기후, 극심한 양극화, 산업 대격변, 지방 소멸을 꼽았다. 다만 인지하지 못한 상황에서 발생한 문제가 아닌 중장기적으로 발생한 '위기'라는 점을 강조했다. 구조적 문제 해결을 위해 예산과 기획을 연동하는 방식의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기획과 예산을 연동시키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지출은 찾아내서 없애고 민생과 성장에는 과감하게 투자하는 그런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국민의 세금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되게 하고, 그 투자는 또다시 국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이런 전략적 선순환을 기획예산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 후보자는 '현 정부의 확장 재정 기조'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별도로 (간담회 등의) 자리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야당 정치인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기획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유'에 대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답을 피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12-29 10:00
사진
다시 '청와대'…李대통령, 오늘 첫 출근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29일부터 청와대로 공식 출근한다. 2022년 5월 윤석열 정부가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긴 지 약 3년 7개월 만으로, 대통령실의 공식 명칭도 '청와대'로 다시 돌아간다. 이 대통령이 출근하기에 앞서 이날 오전 0시부터 용산 대통령실에 걸려 있던 봉황기가 내려가고 동시에 청와대에 게양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옛 국방부 청사인 용산 대통령실로 마지막 출근을 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는 청와대에서 집무한다. [사진=대통령실] 봉황기는 대통령 재임 중 상시 게양되는 국가수반의 상징이다. 우리나라의 국화(國花)인 무궁화를 가운데 두고, 상상 속의 새 봉황 두 마리가 마주 보는 문양이다. 봉황기는 윤석열정부 시절 한 번 하기된 바 있다. 올해 4월 4일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을 선고하면서다.  이 대통령이 청와대로 출근함에 따라, 업무표장(로고) 역시 과거 청와대 것으로 돌아간다. 용산 시대가 저물고 청와대 시대가 다시 시작되는 셈이다. 이 대통령의 청와대 연내 복귀는 많은 해석을 낳는다. 새해부터 국민주권정부의 새 출발을 시작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는 해석과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 등의 사건이 벌어진 지난 정부와의 단절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는 해석 등이다.  청와대가 다시 문을 열면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대통령 집무실이 여민관에 마련된 점이다. 청와대는 크게 ▲대통령이 집무를 보는 '본관' ▲비서관실과 수석실이 분산 배치된 '여민관 1~3동' ▲외빈 맞이와 행사를 갖는 '영빈관' ▲'대통령 관저' ▲기자실이 있는 '춘추관' 등으로 구성된다. 박근혜 정부까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본관에 위치했다. 참모들이 근무하는 여민관과 500m 떨어져 있었다. 문재인 정부는 대통령 집무실을 참모진이 있는 여민관에 마련해 거리를 좁힌 바 있는데, 이 대통령도 여민관에 집무실을 마련했다. 이 대통령은 본관 집무실과 여민관 집무실을 함께 쓴다는 방침이다. 주로 쓰는 집무실은 여민관이다. 여민관에서 일하는 '3실장'(비서실장·정책실장·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한 참모진들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서라는 취지다.  국가상징구역 종합계획도 [자료=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 대통령 집무실이 '구중궁궐'이라는 비판을 듣는 청와대로 이전을 한 만큼 국민과의 소통이 제한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도 이를 의식 중이다. 강훈식 비서실장은 지난 7일 "청와대 이전 후에는 대통령 일정과 업무에 대한 온라인 생중계 등을 더 확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선 청와대 시대가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대통령 세종집무실을 꾸준히 언급한 바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22일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의 입지가 확정되기도 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행복청)의 대통령 세종집무실 목표 준공 연도는 2030년 상반기다. 아직 목표만 세운 단계라 더 늘어질 수도, 더 당겨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지난 12일 행복청 업무보고 자리에서 "조금 더 서둘러야 할 것 같다"며 공정 단축을 주문한 바 있어 준공 시기가 조금 더 앞당겨 질 가능성이 커 보인다.  pcjay@newspim.com 2025-12-29 06:0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