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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쏠림? 실물 자산 인기에 아프리카 증시 두 배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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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나·잠비아 두 배 급등
남아공 8개월 연속 'UP'
채권과 통화 가치도 강세

[서울=뉴스핌] 황숙혜 기자 = 남아공을 필두로 아프리카 지역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월가에 화제다.

금값이 최고치에서 가파르게 떨어졌지만 원자재와 실물 자산에 유동성이 몰리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아프리카 주식시장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일부 아프리카 국가가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감시 리스트에서 제외됐고, 통화 개혁과 채무 위기 극복 등 펀더멘털 측면의 호재도 투자자들의 매수 심리를 자극했다는 해석이다. 여기에 달러화의 약세 흐름도 호재로 꼽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남아공과 나이지리아, 케냐, 모로코 주식시장이 미국 달러화 기준으로 2025년 초 이후 최소 40% 올랐다. 2017년 이후 가장 강력한 상승세를 보이는 MSCI 신흥국 주가지수의 상승폭 31%를 크게 앞지르는 성적이다.

가나와 잠비아 주식시장은 달러화 기준으로 두 배 이상 뛰었다. 이들 국가의 최대 수출 품목으로 꼽히는 금과 구리 가격이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원자재 가격 상승은 해당 섹터를 중심으로 주식의 상승 사이클을 주도할 뿐 아니라 2020년대 초반 채무 불이행 상태를 벗어나는 동력을 제공했다.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증권거래소 [사진=블룸버그]

이와 별도로 블룸버그에 따르면 남아공 주식시장의 벤치마크 FTSE/JSE 아프리카 올셰어 지수가 10월에만 1.5% 상승하며 8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신흥국 주가 지수는 10개월 연속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2013년 이후 최장기 상승에 해당한다. 주식 뿐 아니라 채권과 통화도 동반 오름세다.

인공지능(AI) 테마주로 시중 자금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극심한 상황에 지난 10년 가량 지구촌 증시의 주변부로 제쳐졌던 아프리카 증시가 상승 열기를 보이는 데 대해 시장 전문가들은 주요 통화 전반에 대한 미국 달러화의 약세와 경제 및 통화 개혁, 여기에 금속 가격 상승이 배경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월가는 아프리카를 포함한 신흥국 증시의 강세 흐름이 지속되는 시나리오를 점치며 원자재와 소비재 노출이 큰 지역으로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추천한다.

레드휠의 제임스 존스톤 신흥국 및 프론티어 마켓 공동 책임자는 보고서에서 "2022년 이후 일련의 디폴트와 평가절하가 일단락되면서 강력한 원자재 가격이 주요 순풍이 돼 아프리카 증시에 새 기류를 일으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자산의 투자가 충분하다"며 "실물 자산으로 분산 투자의 중요성이 날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가나의 세디와 잠비아의 콰차, 콩고의 프랑 등 아프리카 현지 통화는 연초 이후 달러화에 대해 25~33%의 상승 기록을 세웠다. 이는 글로벌 통화 순위에서 러시아 루블에 이어 2위에 해당한다.

나이지리아의 나이라는 2024년 기록적인 저점으로 곤두박질 치 후 1년 이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이는 나이라의 가치를 달러 대비 70% 이상 폭락시킨 두 차례의 평가절하 이후 벌어진 일이라는 점에서 시선을 끈다.

아프리카 주요국의 달러화 표시 채권도 연초 이후 뚜렷한 반등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채권이 10% 미만의 수익률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케냐와 앙골라는 지난해 차환이 어려워 보였던 채권을 재융자하기 위한 채권을 최근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남아공과 나이지리아의 정부 기관이 발행한 채권은 연초 이후 JP모간의 현지 통화 신흥국 채권 지수 상승률인 16%보다 높은 성과를 냈다.

이와 관련, FT는 두 개 국가가 지난달 FATF의 이른바 '그레이 리스트'에서 제외되면서 은행과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제공했다고 설명한다.

남아공의 10년 만기 랜드화 표시 채권 수익률은 지난 4월 11% 선을 웃돌며 정점을 기록한 뒤 최근 9% 아래로 하락했다. 이는 2018년 이후 최저치다.

투자자들은 남아공 중앙은행이 공식 인플레이션 목표를 기존 3~6%에서 3%로 낮추는 데 성공할 것으로 기대한다.

아프리카 주식시장은 과거 원자재 호황기에 급등했다가 추세적인 내림세로 돌아섰다. 지난 10년간 나이지리아의 약세 흐름이 대표적인 예다.

레드휠은 보고서에서 "아프리카 주요국 증시가 강한 상승 기류를 연출했지만 여전히 극심하게 저평가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shhw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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