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염증 개선 통해 대장암 진행 억제 가능성 제시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난치성 혈관질환 특화기업 큐라클은 만성 대장염 및 염증성 대장암 동물 모델에서 리바스테랏(Rivasterat)의 전임상 효능을 입증한 연구가 SCI급 국제 학술지 Frontiers in Pharmacology에 게재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연세대학교와 공동으로 수행됐다. 연구팀은 만성 대장염 모델(DSS)과 염증성 대장암 모델(AOM/DSS)을 활용해 Rivasterat(CU06-1004)의 효능을 평가했다. 그 결과, 체중 감소와 질병활성도지수(DAI), 대장 손상, 염증세포 침윤이 모두 완화됐으며, 염증의 지속 및 악화와 관련된 주요 단백질(TNF-α, IL-1β, IL-6 등)의 발현도 크게 감소했다.
또한 염증성 대장암 모델에서는 암의 성장에 관여하는 단백질 β-catenin 및 c-Myc의 발현이 감소되고, 지속적인 염증이 대장암으로 진행되는 과정을 억제하는 효과를 확인했다.
![]() |
| 큐라클 로고. [사진=큐라클] |
연구 결과는 만성 염증성 장질환(IBD)이 대장암으로 발전할 위험이 높다는 임상적 상황을 반영해, 장기간 반복 염증을 유도한 만성 모델에서 그 효과를 검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로 궤양성 대장염 환자의 약 18~20%, 크론병환자의 약 8%가 장기적으로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큐라클 연구진은 "혈관내피세포의 기능을 보호하는 차별화된 기전으로, 만성 염증의 개선뿐만 아니라 대장암으로의 진행도 억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이번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며 "또한, IBD를 비롯한 혈관 관련 난치성 질환에서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의 신약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고 밝혔다.
한편, Rivasterat은 큐라클이 개발 중인 혈관내피기능장애 차단제 계열 신약으로, CU06(망막질환), CU104(궤양성 대장염), CU106(면역항암제 병용요법) 등 세 가지 적응증으로 개발되고 있다. Rivasterat은 2024년 미국에서 진행된 당뇨병성 황반부종 임상2a상에서 경구용 치료제 중 세계 최초로 시력개선 효과와 안전성을 입증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임상2b상 IND(임상시험계획)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
nylee54@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