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로 선정
내년 대구미술관에서 수상기념전 개최
올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비치에도 참가
[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폭발하는 색채와 자유로운 필획의 작가 이명미(b.1950)가 제 26회 이인성미술상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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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 2025.10.17 art29@newspim.com |
이인성미술상은 대구 출신의 천재 화가 이인성(1912~1950)의 예술정신을 기리고 한국미술 발전에 기여한 작가에게 수여되는 상으로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 올해 수상자는 평론가, 기획자, 교수 등 미술전문가로 구성된 추천위원회와 심사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선정했다.
이명미 작가는 1974년 대구현대미술제 창립 멤버이자 최연소 여성 작가로 데뷔한 이후, 실험미술과 회화의 경계를 넘나드는 자유롭고 개성 있는 작업을 이어왔다. 심사위원단은 "이명미 작가는 이인성의 회화적 업적을 계승·발전시키며, 고유의 상상력과 색채감각으로 세대 간 예술적 에너지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했다.
이명미의 작품은 꽃, 화분, 강아지 등 일상의 친숙한 소재를 강렬한 원색과 자유로운 평면 구성으로 풀어내며, 점과 점선, 별, 숫자, 텍스트 등 고유의 조형 언어를 통해 회화와 언어의 경계를 허문다. 이를 통해 회화라는 매체에 대한 유쾌하면서도 날카로운 통찰을 제시하고,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운 시각언어를 펼친다. 즉흥적인 붓질과 감각적인 색채에는 오랜 시간 쌓아온 작가의 태도와 철학이 오롯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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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이영란 편집위원/미술전문기자=이명미 '꽃 그리기', 1998, acrylic on canvas, 130.5x130.5 cm. (c)이명미, 우손갤러리 2025.10.17 art29@newspim.com |
시상식은 11월 3일 오후 5시 대구미술관 강당에서 열리며, 같은 날 오후 4시에는 김태곤 미술평론가와 이채원 이인성기념사업회장의 특별 좌담회가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상금 5000만원, 상패, 내년도 대구미술관 개인전 개최 기회가 주어진다. 이명미 작가는 지난 2020년과 2023년 대구 우손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개최한 바 있다.
우손갤러리는 지난해 12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에 최병소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데 이어 올해 12월 열리는 아트바젤 마이애미 비치(Art Basel Miami Beach)에서는 이명미 작가의 작품을 서베이(Survey) 섹터를 통해 공개한다. 서베이 섹터는 2000년도 이전에 제작된 작품으로 구성되며, 이번 부스에서는 1980~1990년대 회화작업을 중심으로 시대를 초월한 이명미 작가의 색채와 형식 실험이 집중 조명된다. 또 내년 초에는 우손갤러리 대구와 서울에서 개인전 일정이 잡혀 있다.
art2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