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팀·비상계획팀 분리해 전문성 강화
비정상 운항 대응 전담 '트러블슈팅 파트' 신설
자체 역량으로 보안·운항 안전 수준 끌어올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아시아나항공이 최근 항공기 운항과 공항 운영 전반의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핵심은 보안 전담 조직인 '항공보안실' 신설과 비정상 운항 상황에 대응하는 '트러블슈팅 파트' 신설이다. 회사는 보안과 안전관리의 전문성을 강화해 자체 역량으로 운항 안정성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8월 기존 '안전보안실' 산하에 있던 보안팀과 비상계획팀을 분리해 '항공보안실'을 신설했다.
항공보안실은 운항 중 보안 점검, 공항 출입 통제, 보안 위반 예방 등 항공기 안전에 직결되는 업무를 전담한다. 실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기 상황에 대한 조사·대응·심사 기능도 강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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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나항공] |
아시아나항공은 항공기 운항과 공항 운영에서 보안이 안전과 직결된 핵심 분야라는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보안 관련 업무의 전문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존 조직을 분리·독립시켰다. 회사는 이를 통해 부문별 역할을 명확히 하고, 항공사 전체의 보안 역량을 종합적으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개편은 대한항공과의 통합 대비 차원과는 별개로 내부 운영 효율화와 안전경영 강화 목적으로 추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합 관련 조직 개편은 앞서 인재개발팀의 사무실 이전이나 의료서비스 부문의 이관 등 별도 단계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이번 개편은 그와는 무관하게 자체적으로 보안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는 설명이다.
아시아나항공은 같은 시기 해외지역본부의 조직을 파트 단위에서 팀 단위로 전환(관리팀·여객팀 신설)하고, 객실승무본부 내 '트러블슈팅(Trouble Shooting) 파트'도 신설했다.
트러블슈팅 파트는 항공기 운항 일정에 차질이 발생하는 '비정상 운항(Flight Irregular)'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한 조직이다.
항공기 지연이나 결항 등 돌발 상황이 발생하면 원인을 분석하고, 승무원을 재배치하거나 비상 소집을 지원하는 등 인력 운용을 총괄한다. 또한 현장 대응 체계를 강화해 운항 차질로 인한 고객 불편을 최소화하고, 상황별 대응 프로세스를 표준화해 운영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한다.
아시아나항공은 매년 항공 안전 및 보안 수준을 높이기 위한 내부 점검과 조직 개편을 지속해 왔다.
아시아나항공 측은 "이번 개편은 보안 관련 규정과 절차를 보다 명확히 하고, 사전에 위험을 차단할 수 있는 예방 중심의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전문성과 내실을 다지는 내부적 차원의 조직 정비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설명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