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버스 노사 협상 새벽 극적 타결
총파업 철회로 출근길 대란 피했다
2027년부터 민영제도 공공관리제 수준 적용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 버스 노사가 1일 새벽 최종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예고됐던 전면 총파업이 철회됐다. 이에 따라 이날 출근길 교통대란은 피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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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협상 막판 경기지노위 현장을 직접 찾아 노사 양측을 독려했다. [사진=경기도] |
경기도버스노동조합협의회와 경기도버스운송사업조합은 지난달 30일 오후 4시부터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서 최종 조정회의를 진행했다. 노사는 ▲1일 2교대제 전환 ▲임금 인상 폭 ▲민영제·공공관리제 간 임금 격차 해소 등을 두고 팽팽히 맞섰다.
당초 자정까지였던 협상 시한은 새벽 6시까지 연장됐고, 장장 14시간 협상 끝에 합의안이 도출됐다.
노사는 2027년 1월 1일부터 민영제 노선에도 공공관리제 수준의 임금과 근무형태를 동일하게 적용하기로 했다. 또한 올해 임금은 민영제 9.5%, 공공관리제 8.5%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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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 노사가 1일 새벽 최종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예고됐던 전면 총파업이 철회됐다. [사진=경기도] |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협상 막판 경기지노위 현장을 직접 찾아 노사 양측을 독려했다.
김 지사는 "서로 간에 조금씩 양보하면서 합의를 이끌어주신 노측, 사측, 양측 모두에 감사드린다"며 "특히 타결 전에 첫차 운행을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합의 내용이 빛나도록 근무 여건과 경영 여건을 개선하고 약속한 내용을 다 지킬 수 있도록 경기도가 적극 지원하겠다"며 "도민들의 교통 여건이 더 좋아지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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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 노사가 1일 새벽 최종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예고됐던 전면 총파업이 철회됐다. [사진=경기도] |
김 지사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끝까지 합의를 이뤄내주신 노사 양측에 감사드린다"며 "도민들의 출근길을 위해 첫차 운행을 해주신 것에 도민을 대표해 감사 말씀을 드린다"고 소회를 밝혔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2022년 취임 이후 매년 버스 노사 협상장에 직접 나서며 중재자 역할을 해왔다. 특히 2023년 10월 시내버스 임금 협상 당시 교착상태에 빠진 노사 갈등을 현장에서 풀어내며 "임기 내 수도권 임금 격차를 해소하겠다"는 약속으로 합의를 이끌어 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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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버스 노사가 1일 새벽 최종 임금협상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예고됐던 전면 총파업이 철회됐다. [사진=경기도] |
이번 협상 타결로 도내 50개 업체, 약 1만9000명 조합원이 참여하는 총파업은 철회됐으며, 이날 첫차부터 도내 버스는 정상 운행됐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