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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1승 남기고 우승 제동 걸린 LG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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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평균자책점 4.95
김진성 제외 믿을만한 필승조의 부재···리그 최강 선발진도 붕괴 조짐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1'까지 줄여 놓은 LG가 대전 원정에서 예상치 못한 제동이 걸렸다. 한화와의 우승 분수령이 된 3연전에서 마운드 붕괴를 드러내며 시리즈를 내주자, 당초 생각보다 우승 확정은 더디게 이어지고 있다.

29일 대전에서 열린 시즌 16차전 마지막 맞대결에서 LG는 3-7로 패했다. '한화 킬러'로 꼽히던 선발 임찬규가 5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고, 대체 선발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신인 정우주를 끝내 공략하지 못했다. 이로써 LG는 2경기만 남겨둔 상황에서 매직넘버를 지우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LG 선발 임찬규가 지난 29일 대전 한화전에서 5실점을 한 뒤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사진 = LG] 2025.09.29 wcn05002@newspim.com

현재 상황은 여전히 LG에 유리하다. LG는 남은 두 경기(두산, NC) 중 단 한 경기만 이기면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한다. 2위 한화가 남은 세 경기(롯데, SSG, kt) 중 한 번이라도 패해도 LG의 우승이 결정된다. 그러나 만약 LG가 두 경기 모두 패하고, 한화가 3연승을 거둔다면 양 팀은 같은 성적(85승 3무 56패)으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에는 타이브레이커를 통해 최종 1위가 가려진다.

한화가 마지막까지 전승을 거둘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30일 롯데전에서는 라이언 와이스가 선발로 나서며 '롯데 킬러'다운 면모가 기대된다. 이어 10월 1일 SSG전에는 코디 폰세가 출격할 전망이다.

마지막 10월 3일 kt전은 류현진이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상대 팀 상황을 고려하면 한화가 끝까지 힘을 낼 여지는 충분하다. 롯데는 부상 여파로 알렉 감보아가 아닌 빈스 벨라스케즈가 선발로 등판하며, SSG는 3위를 확정 지으면 전력을 아낄 수 있다. kt 역시 와일드카드 대비 차원에서 힘을 빼고 나올 수 있다.

LG 불펜 투수 김영우. [사진 = LG]

LG 입장에서는 스스로 승리를 거두는 것이 가장 확실하다. 하지만 남은 일정도 녹록지 않다. 30일 두산전에서는 송승기가 선발로 나선다. 시즌 평균자책점 3.57로 무난하지만, 직전 등판에서 3.1이닝 동안 9안타 3실점을 기록하며 흔들렸다. 더구나 두산은 시즌 최종전이자 '잠실 라이벌' LG의 우승 제물이 되지 않기 위해 총력전을 선언한 상태다. 외국인 원투펀치 콜 어빈과 잭 로그가 총동원된다.

10월 1일 치러지는 NC와의 최종전도 마찬가지다. NC는 최근 6연승을 달리며 5위 싸움에서 끝까지 희망을 이어가고 있다. 경우에 따라선 LG전까지 간절함을 유지할 수 있어 결코 쉬운 상대가 아니다.

LG가 이렇게 불안에 떠는 이유는 9월 들어 마운드의 부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LG의 9월 팀 평균자책점은 4.95로 최하위 키움(4.38), 9위 두산(4.54)보다 낮은 순위인 6위에 위치하고 있다. 1선발 투수인 요니 치리노스(1.78)와 4선발 손주영(2.95)이 잘 버텨줬지만 3선발 임찬규(5.63), 2선발 앤더스 톨허스트(6.16), 5선발 송승기(4.02)가 무너졌다.

LG 불펜 투수 김진성. [사진 = LG]

선발투수보다 더욱 심각한 것은 믿을만한 불펜 투수가 없다는 것이다. 지난해 불펜 불안으로 정규시즌 3위에 머문 LG는 정상 재탈환을 위해 장현식(4년 52억원)과 김강률(3+1년 14억원)을 FA(자유계약선수) 영입했다.

그럼에도 LG의 불펜 고민은 여전하다. 시즌 초반 김진성과 박명근이 고군분투했고, 시즌 중반에는 수술을 마친 유영찬·함덕주와 제대 후 돌아온 이정용이 합류했지만 기대만큼의 안정감은 주지 못했다. 오히려 신인 김영우가 가장 힘을 보태고 있는 실정이다.

그동안 LG는 강력한 5명의 선발과 2~3명의 필승조, 그리고 강력한 타선으로 약한 불펜진을 가려왔다고 할 수 있다.

LG의 팀 성적을 보면 특유의 강점이 잘 드러난다. 선발 평균자책점 3.5로 리그 1위,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는 69회로 2위에 해당한다. 문제는 필승조가 얇다 보니 선발이 6이닝 이상 버텨야 불펜을 덜 쓰고 승리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이다. 선발이 일찍 내려가면 경기 운영이 크게 흔들린다.

LG의 불펜 투수 함덕주. [사진 = LG]

LG 불펜 투수들의 실력이 모두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지금 1군에 있는 불펜 투수 대부분이 2023년 우승 멤버들이다. 당시엔 약했던 선발을 받쳐줘 승리로 이끌었던 벌떼 불펜이었다. 올 시즌엔 컨디션이 들쭉날쭉하기에 신뢰가 쌓이지 않는 게 문제다.

LG 염경엽 감독도 불펜의 체력을 아껴주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2연투는 96회로 100회를 넘지 않는 유일한 구단이며, 3연투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럼에도 9월에는 맏형 김진성(3.38)을 제외하고는 믿을 만한 불펜이 없다. 필승조인 김영우(4.15), 이정용(4.70), 함덕주(6.23)가 모두 4점대 이상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고, 마무리 투수인 유영찬까지 6.00으로 부진했다. LG 불펜의 붕괴를 가장 잘 보여준 경기는 지난 24일 창원 NC전과 26일 대전 한화전이었다.

[서울=뉴스핌] 손지호 기자 = LG 트윈스 장현식. [사진=LG 트윈스] 2025.09.10 thswlgh50@newspim.com

NC전 6회에 올라온 이정용이 안타와 2루타를 맞고 2사 2, 3루에 몰리자 마운드를 넘겨받은 함덕주가 첫 타자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어 2사 만루에서 맷 데이비슨-이우성에게 연속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했다. 백승현은 김휘집에게 볼넷, 후속 서호철에게 몸에 맞는 공으로 2점을 더 뺏겼다. 이어 이지강이 김형준과 도태훈을 각각 밀어내기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냈다. LG는 투수 3명이 7연속 4사구, 6연속 밀어내기 실점을 허용하며 충격에 휩싸였다.

26일 한화전도 마찬가지였다. 7회까지 1-0으로 앞서가던 LG는 선발 투수 치리노스가 1사 2, 3루에 몰리자 김영우를 투입했다. 하지만 포수 박동원의 실책으로 동점을 허용한 LG는 이도윤에게 2타점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심우준에게는 번트 안타까지 내주며 순식간에 4점을 헌납했다.

결국 LG의 운명은 마운드 안정에 달려 있다. 염경엽 감독은 "빨리 끝내고 싶다. 하루하루 경기가 너무 힘들다"고 토로했지만, 불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우승 확정은 물론이고, 자칫 타이브레이크라는 악몽 같은 시나리오까지 대비해야 한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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