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대처능력·재발방지, 그 나라 역량"
장동혁 "허술한 관리, 사이버 보안 위기 초래"
[서울=뉴스핌] 박서영 윤채영 기자 =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 대전 본원 화재로 전산망 마비 사태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은 대응책 마련을 촉구했다. 반면 야당은 정부 실책을 강조하면서 정부 압박에 나서고 있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9일 오전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국정자원 화재로 불편을 겪고 계신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며 "정부는 신속히 상황을 수습하며 한시라도 빨리 정부시스템을 정상적으로 가동시키고 국민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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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9.29 mironj19@newspim.com |
이어 "이재명 대통령께서 미국에서 돌아오자마자 숨 돌릴 틈도 없이 국정자원 화재와 관련해 비상대책회의를 주재했고 국민 불편 최소화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또 정 대표는 "사건 사고는 언제든 일어날 수 있고 이를 최대한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며 "사건 사고가 발생했을 때 이에 대처할 능력, 그리고 다신 이런 사건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노력, 두 가지에서 그 나라의 역량이 드러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정부는 국정자원 화재 즉시 국민에게 안전문자를 보내 국민 불편 예상 사례에 대해 적극적으로 상황을 공유하고 대처 방안을 미리 알렸다"고 자평했다.
또 "정부는 국민을 단순히 국가시스템의 수혜자가 아닌 국정 운영의 주체적 동반자로서 적극 행정, 투명 행정을 보여줬다. 기다려주고 계신 국민의 높은 시민의식에도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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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8일 오후 서울 중구 시청역 인근에서 열린 사법파괴·입법독재 국민 규탄대회에서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2025.09.28 mironj19@newspim.com |
반면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재명 정부의 실책을 강조하며 원인 규명을 앞세웠다.
장 대표는 이날 인천관광공사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이재명 정권이 사법 파괴와 입법 독재에 몰두하는 사이 민생에 심각한 구멍이 뚫리고 있다"며 "화재의 원인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가장 신속하게 복구하는 것이 그 다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장 대표는 "국가 전산망 마비 사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되는 허술한 관리 행태가 국민 생활과 사이버 보안의 큰 위기를 초래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휘청거리는 경제 현장, 흔들리는 안보 현장 등 민생에 최전선으로 빠르게 달려가서 국민의힘이 국민의 목소리를 듣고 희망을 만들어내겠다"고 부연했다.
seo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