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치안정감·치안감 인사 후 첫 지휘부 회의
국정과제 진행 상황 공유...보이스피싱·관계성범죄·추석 연휴 치안 과제 논의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경찰청은 29일 오후 전국 시도경찰청장, 부속기관장, 경찰서장 등이 참석하는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이재명 정부에서 첫 치안정감 및 치안감 인사 직후 개최된 회의로 경찰 지휘부가 새롭게 꾸려진만큼 조직 분위기를 일신하고 최근 확정된 국정과제 등 경찰에게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지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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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29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경찰 지휘부 화상회의를 열고 국정과제와 경찰이 추진해야 할 핵심 과제를 공유했다. [사진=경찰청] |
경찰청은 지난 25일 치안정감 5명, 치안감 25명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경찰청은 지난 16일 정부에서 확정한 123개 국정과제 중 경찰의 중립성 확보 및 민주적 통제 강화, 국민 안전을 위한 법질서 확립 및 민생치안 강화 등 2개 국정과제를 담당하며 협조 과제를 포함해 총 12개 실천과제를 추진한다.
경찰청은 국정과제 확정 후 경찰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과제 이행에 필요한 법안과 세부과제 등을 점검했으며 이날 회의에서 국정과제 주요 내용을 현장에 공유하고 국정과제에 충실한 수행을 당부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차장)은 "경찰청 소관 국정과제들은 과제 선정 여부를 떠나 국민 안전이라는 경찰 본연의 책무와 직결된 만큼 충실히 수행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경찰의 노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전기통신금융사기, 관계성 범죄, 추석 연휴 치안 확립 등 최근 주요 치안 현안에 대한 현황과 대응 체계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사안에 대해 각급 관서장을 중심으로 조직 역량을 결집해 대응하기로 했다.
경찰청은 관계기관과 논의해 '전기통신금융사기 통합대응단'을 출범했고 조만간 시도청에 400여명 규모의 피싱범죄 전담팀을 구성해 전기통신금융사기 범죄 대응을 위한 조직적 기틀을 마련한다. 이를 토대로 해외에서 활동하는 전기통신금융사기 조직을 끝까지 추적·검거하고 범죄 수익을 추적·환수해 범죄 생태계 근절을 위해 총력 대응한다.
최근 국민을 불안케 하는 미성년자 약취·유인, 스토킹·교제폭력 등 관계성 범죄로부터 아동과 여성 등 사회적 약자를 두텁게 보호하기 위해 각급 관서장이 중심이 돼 사건 처리 전반을 점검·관리한다.
관계성 범죄는 피해자 중심으로 사안을 판단하고 재범 우려가 큰 가해자는 철저히 격리한다. 약취·유인 사건 발생시 철저한 수사로 신속하게 범인을 검거하며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유 대행은 "현장에서 정책 필요성과 취지에 공감하는 것이 중요한 만큼 기관장들이 직접 현장을 찾아 직원들과 소통하고 애로사항은 해결하고 우수사례는 격려하라"고 지휘부에 당부했다.
이어 "국민들께서 이전보다 안전해졌다고 일상에서 느끼실 수 있도록 국민 눈높이에서 선제적으로 문제를 파악하고 속도감 있되 내실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이날부터 다음달 12일까지 추석 연휴 기간 특별치안 강화기간 운영과 오는 10월 말 예정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준비상황 등 시기별 주요 치안 현안에 대해서도 준비상황을 점검했다.
krawj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