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은행(BOJ)이 18~19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했다.
BOJ는 올해 1월 정책금리를 0.25%에서 0.5%로 올린 뒤 이번 회의까지 다섯 차례 연속 금리를 동결했다.
미국의 관세 정책 여파가 본격적으로 일본 경제에 미칠 시점이기 때문에, 기업의 설비 투자나 임금 인상 등 경기 전반의 움직임을 좀 더 지켜보겠다는 판단이다.
BOJ는 관세의 영향이 앞으로 점차 일본 경제에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히미노 류조 부총재는 지난 2일 강연에서 "당분간은 (관세의) 영향이 커질 가능성에 더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용 둔화 우려가 있는 미국 경제가 일본 경제에 미칠 영향도 점검할 방침이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17일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9개월 만에 정책금리를 0.25% 인하했다.
일본의 소비자물가(CPI) 상승률은 7월까지 8개월 연속 3%를 웃돌았지만, BOJ는 여전히 "상승세는 일시적"이라는 판단을 고수하고 있다. 당장 추가 금리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은 아니라는 것이다.
다만 BOJ 내부적으로는 10월 이후 공개되는 데이터에 따라 금리 인상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견도 일부 제기되고 있다.
시장 역시 "연내 인상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으며 "빠르면 10월 인상"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블룸버그 통신이 이코노미스트 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약 60%가 "연내 인상"을 예상했다. 특히 10월을 꼽은 비율이 36%로 가장 많았고, 12월은 22%로 뒤를 이었다.
토탄리서치와 토탄ICAP의 조사에서는 시장이 예상하는 금리 인상 시기가 10월 33%, 12월 32%, 내년 1월 21%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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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행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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