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지구 인도적 상황 심각...조속한 휴전 희망
"이스라엘 정착촌 등 두 국가 해법 저해 조치 우려"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18일 바르센 아가베키안 샤힌 팔레스타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를 하고 중동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통화에서 최근 가자지구에서의 공세 강화로 이미 심각한 가자지구의 인도적 상황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조속한 휴전 및 인도적 상황 개선을 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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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자시티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내 최대도시 가자시티에서 이스라엘 공군 전투기의 폭격을 받은 건물에서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2025.09.14. ihjang67@newspim.com |
조 장관은 또 "한국 정부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이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있다"면서 "정착촌 건설 등 두 국가 해법을 저해하는 모든 조치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5일(현지 시간) 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 시티 장악을 위한 지상작전에 돌입해 연일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조 장관은 이어 "이번 사태로 피해를 본 민간인을 위해 인도적 지원을 제공해 왔다"며 "앞으로도 사태 해결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지속해서 동참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가베키안 장관은 한국의 지원과 지지에 대해 사의를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두 장관은 또 한국과 팔레스타인 양자 간 협력관계를 확대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앞서 조 장관은 3일 기드온 사아르 이스라엘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한 첫 전화 통화를 갖고 가자 지구의 인도적 상황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조속한 휴전 등 상황 개선을 위한 당사자들의 노력을 촉구한 바 있다. 조 장관은 당시 사아르 장관과 통화에서 이스라엘의 정착촌 건설 등 두 국가 해법을 저해하는 조치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opent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