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4년 1개월만에 최고 종가...1.26%↑
'미래에셋·상상인증권' 등 증권株 강세
코스닥 '외국인·기관' 쌍끌이 매수...0.76%↑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9일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순매수에 힘입어 326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1조원 넘게 사들인 반면 개인은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지수는 1% 이상 상승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지난 2021년 8월 9일(종가 3260.42) 이후 약 4년 1개월 만에 최고 종가를 기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0.46포인트(1.26%) 오른 3260.05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920억원, 4069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이 1조1843억원 순매도했다.
SK하이닉스(3.97%), 삼성바이오로직스(0.97%), KB금융(3.00%), 삼성전자(2.00%), LG에너지솔루션(1.02%), 삼성전자우(1.57%), 현대차(0.23%), 기아(0.57%) 등이 상승 마감했다. HD현대중공업(-1.3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63%) 등은 하락 마감했다.
![]() |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9일 코스피가 40.46포인트(1.26%) 상승한 3260.05에 마감하며 연고점을 갱신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날보다 2.7원 내린 1387.9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5.09.09 choipix16@newspim.com |
특히, 증권주가 강세를 보였다. 전날 이재명 대통령이 주식 양도소득세 대주주 기준 상향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관련 종목이 일제히 급등했다. 상상인증권은 21% 치솟았고 미래에셋증권(11.68%), 키움증권(8.71%), 부국증권(8.02%), 한국금융지주(6.79%), 대신증권(6.04%), 한화투자증권(4.02%) 등이 상승 마감했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야당은 기준을 100억원으로 상향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발의했으나, 정부에선 현행 50억원 유지 의견도 전달된 바 있다"며 "연말 매도·연초 매수 등으로 과세 회피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실효성 논란이 있어, 당정 협의 과정에서 수정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6.22포인트(0.76%) 오른 824.82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6억원, 71억원 사들였고, 개인은 233억원 팔아치웠다.
에코프로비엠(1.29%), 레인보우로보틱스(0.72%), 에이비엘바이오(2.69%), 펩트론(2.07%), 삼천당제약(1.51%) 등이 올랐다. 알테오젠(-0.31%), 파마리서치(-0.44%), 리가켐바이오(-0.13%), HLB(-1.94%) 등은 떨어졌다. 에코프로(0.00%)는 보합이다.
김경태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9, 10월 계절적 약세에 직면해 있으나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사이클 진입은 중기적 강세장의 시작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11일 발표될 8월 미 소비자물가가 남았으나, 변수가 아닌 상수가 된 금리 인하와 정책 되돌림 기대감에 지주, 증권 등 쉬어갔던 정책주 반등이 재개 중이다"며 "9월 정책 되돌림 기대감이 지속되면서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70원 오른 1388.20원에 마감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