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속보

더보기

시민단체들 "트럼프, 굴욕 대미투자 강요·한국 노동자 인권 유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미 대사관 앞서 기자회견 "전쟁 포로처럼 취급…국제인권규약 위반'"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일어난 대규모 한국인 체포 사건에 대해 시민단체가 모여 미국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과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 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은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에 대규모 대미 투자를 강요한 것도 모자라 한국 노동자들의 인권까지 폭력적으로 유린했다"며 즉각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민주노총 등 시민단체 관계자들이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미국 대사관 앞에서 '美 구금사태' 관련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자주통일평화연대, 전국민중행동,트럼프위협저지공동행동 등 4개단체는 이날 한국에 대규모 대미 투자를 강요한 것도 모자라, 한국 노동자들의 인권까지 폭력적으로 유린한 미 트럼프 정부를 강력 규탄했다. 2025.09.09gdlee@newspim.com

박석운 전국민중행동 공동대표는 "'유엔 피구금자 처우에 관한 최저 기준 규칙'에 고통을 주는 발목 수갑 등 장비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데 미국은 한국 노동자 발목에 사슬을 채웠다"며 "국제인권규정을 위반한 가혹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본질은 국제인권규정을 위반한 가혹행위 범죄"라며 "공개 사죄할 것을 촉구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앞서 지난 4일(현지시각) 미국 당국은 조지아주(州) 서배너의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불법 체류자 단속을 통해 475명을 체포했다. 이 중 한국인은 300여명으로 알려진다.

이민세관단속국(ICE)이 공개한 당시 현장 영상에는 단속국이 헬리콥터, 군용 차량과 다수의 차량으로 현장을 급습하고 현장 직원들이 양손과 다리를 쇠사슬로 묶인 모습, 케이블 타이에 손이 묶인 직원들이 일렬로 버스에 탑승하는 모습이 담겼다.

비자와 체류 시한 문제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동맹국의 세계적 기업 직원을 중범죄자 다루듯 한 것이다. 체포된 이들 다수는 포크스턴 구금 시설에, 여성 노동자의 경우 대부분 스튜어트에 구금돼 있는 상태로 전해진다.

주재석 자주연합 상임대표는 "한국은 미국에 수천억원 투자를 합의했지만 미국은 한국 노동자를 전쟁 포로처럼 취급했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 주권 정부라고 하는데 국민 주권의 밑바탕은 기본 인권이다. 국민 인권을 제대로 못 지킨다면 이 정부는 허구이거나 거짓말"이라고 했다.

장유진 자주통일평화연대 진보대학생넷 집행위원장은 "미국 경제에 이익이 되는 모든 행동을 취하기만 하고 타국 노동자들에 대한 배려가 없는 이기적인 행보를 보이는 트럼프 행정부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과 자유통일평화연대 등 시민사회단체 회원들이 9일 서울 종로구 주한미국대사관 앞에서 미국 트럼프 정부 규탄 퍼포먼스를 하는 모습. 2025.09.09 chogiza@newspim.com

엄미경 민주노총 사무총장 직무대행은 "한국 노동자들이 중범죄자처럼 끌려간 치욕적인 행태에 대해 끝까지 싸울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의 대미 투자 즉각 중단을 위해서도 싸우겠다"고 했다.

이들은 "한국은 수천억 달러를 쏟아붓고도 우리 노동자 안전과 기본적 권리조차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렸다"며 "트럼프 미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 대해 사과는커녕 노동자들의 미국 비자 문제를 해결해 줄 테니 핵심 기술을 이전하라는 엄포를 놓고 있다"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폭탄으로 촉발된 한국 경제 위기가 급기야 굴욕적 대미 투자에 이어 한국 노동자에 대한 폭력적 감금으로 이어졌다"며 "이 모든 상황의 원인은 기형적이고 불평등한 종속적 한미동맹에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행정부는 한국 국민에게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후 이들은 트럼프 미 대통령의 얼굴 가면을 쓴 사람에게 '굴욕 동맹 해체', '대미 투자 중단', '트럼프 사과', '즉각 석방' 등의 글자를 붙이고 쇠사슬로 몸을 묶는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구금 사태가 벌어진 지 닷새째인 8일(현지시각) 우리 정부는 한국인 근로자들의 귀국을 위한 실무 준비절차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chogiz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