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8석 규모 B747-8-I 애틀랜타 투입 예정
현지 구금 한국인 300여명 모두 탑승 가능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대한항공이 미국 조지아주 LG에너지솔루션-현대차그룹 배터리 합작 공장(HL-GA 배터리 컴퍼니) 건설 현장에서 구금된 한국인들을 태우기 위해 전세기를 긴급 투입한다.
9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르면 오는 1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에서 미국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 애틀랜타 국제공항으로 향하는 전세기를 투입할 방침이다.
![]() |
대한항공 B787-10 항공기. [사진=대한항공] |
투입 기종은 368석을 갖춘 B747-8i로 결정됐다. 현지 구금 한국인 약 300명이 한 차례에 탑승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동할 때는 빈 항공기로 운항하며, 복귀편은 10일(현지시각) 늦은 오후 애틀랜타에서 출발할 계획이다.
석방된 한국인들은 조지아주 남부 포크스톤의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서 차량으로 약 4시간 30분, 428㎞를 이동해 애틀랜타 공항으로 이동한 뒤 전세기에 탑승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과 국토안보수사국(HSI)은 지난 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 위치한 HL-GA 배터리 컴퍼니에서 단속을 실시해 약 450명을 체포했다.
HL-GA는 2023년 현대차와 LG에너지솔루션이 각각 지분 50%를 투자해 설립한 배터리셀 합작사다. 단속 대상에는 LG에너지솔루션 소속 직원 47명(한국인 46명·인도네시아인 1명)과 협력사 인력 250여 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 측 직접 고용 직원은 단속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현재 외교부, LG에너지솔루션 등과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전세기 출발이 가능하도록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ay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