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미국 이민 당국의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 공장에 대한 대규모 단속과 관련해 크리스티 놈 국토안보부 장관은 8일(현지시간) 구금된 한국 근로자들 대부분이 추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놈 장관은 8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파이브 아이즈'(미국·영국·호주·뉴질랜드·캐나다) 국토안보 담당 장관 회의에서 기자들과 만나 "구금된 한국인 대부분이 출국 명령을 무시해 추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소수는 다른 범죄 활동에 연루돼 그에 따른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리스티 놈 미국 국토안보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앞서 미국 이민 당국은 지난 4일 조지아주 현대차-LG에너지솔루션 배터리 공장 건설 현장에서 475명을 단속해 구금했으며, 이 중 300명 이상이 한국인 근로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놈 장관은 또 이번 조치가 외국 기업 투자 위축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 사태는 모든 기업이 미국에 올 때 규칙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게 해주는 기회"라며 "강력한 법 집행은 불확실성을 없애 오히려 투자를 저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놈 장관은 또 "우리는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일자리를 창출하려는 기업들이 미국 법을 준수하고 올바른 방식으로 일할 인력을 데려오도록 장려하고 있다"며 강경 조치를 정당화했다.

한편 한국 정부 소식통들은 미국 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한국인 근로자들이 10일쯤 단순 추방이 아닌 '자진 출국' 형식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어 놈 장관 발언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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