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협력에 초점...세부 일정은 조율 중으로 아직 확정 단계는 아냐"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조용히 준비 중이며, 이 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만남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7일(현지시간) CNN은 3명의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면서, 이번 APEC 회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시 주석과 만날 핵심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APEC 회담을 계기로 양자 회담을 여는 방안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가 있었지만,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계획은 없다.
지난달 전화 통화에서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과 부부를 중국으로 초청했으며, 트럼프 대통령도 맞초청 했지만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세부 일정은 여전히 조율 중이며, 대통령이 이번 순방에서 다른 지역을 추가 방문할지는 불투명하다.
관계자들은 특히 이번 순방이 대통령에게 미국 내 경제 투자를 더 많이 유치할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투자 유치는 트럼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아랍에미리트를 찾았던 이유이기도 하다.
백악관 관계자는 CNN에 "한국 방문이 논의 중이며, 경제 협력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목표로는 무역, 국방, 민간 원자력 협력에 관한 논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아시아 방문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다시 만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주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고 전했다. 관계자들은 현재로서는 시 주석과의 만남 준비에 더 많은 주안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추진은 시 주석, 김 위원장과의 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추진되고 있다고 짚었다.
최근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과 핵 협상을 하던 2019년에 김 위원장을 도청하기 위해 특수부대를 침투시켰다고 보도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작전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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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