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승절 열병식 참석 계기 푸틴·시진핑 회담
우크라 관련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매우 실망"
[워싱턴=뉴스핌] 박정우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열병식 참석을 계기로 중국과 러시아 간 군사적 협력이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를 일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중국과 더불어 미국을 겨냥한 동맹의 축(axis)을 형성할 가능성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스콧 제닝스 라디오쇼'와의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과 베이징에서 대규모 전승절 행사에 앞서 회담을 가진 것과 관련한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압도적으로 가장 강력한 군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들(러시아·중국)은 우리를 상대로 군사력을 절대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악의 선택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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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톈진 로이터=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일 중국 톈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에서 만나 얘기를 나누고 있다. 2025.09.01. ihjang67@newspim.com |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부진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평화협상과 관련해 푸틴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매우 실망했다. 그렇게 말할 수 있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희생자를 줄이기 위해 조치를 취할 계획이 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조치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또 '푸틴이 합의에 응하지 않은 것을 배신으로 느끼냐'는 질문에 "우리는 훌륭한 관계를 맺어왔지만, 나는 매우 실망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평화협상과 관련해 2주간의 시한을 제시했으며, 그 기한은 이번 주 말 만료될 예정이다.
dczoo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