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철 군수 "수사의뢰로 진상 규명 나설 것"
[영동=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 영동군이 기증받은 조경수와 조경석 관리 부실과 일부 분실 사실을 확인하고 수사 기관에 정식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2일 영동군에 따르면 군은 이날 기증 절차와 관리 과정에서 법령 위반과 허술한 관리가 드러난 점에 대해 사과하며 투명한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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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동군청. [사진=뉴스핌DB} |
영동군은 2022년 6월 기증받은 조경수 48그루 중 감사 결과 43그루만 확인됐고 이 중 20그루는 생육 중이나 13그루는 고사, 10그루는 흔적조차 찾을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조경석은 2023년 8월 포도 축제 부지 정리 과정에서 분실된 것으로 특정됐다.
군은 기부금품법에 따른 지정 기탁서 제출과 기부 심사 위원회 심의 절차를 생략했고 물품 관리 대장 등재 누락, 폐기 및 망실 보고서 미작성 등 관리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확인했다.
이에 따라 행방불명 수목과 조경석에 대해 수사 의뢰를 진행하고 남은 감사 기간 동안 철저한 조사를 이어갈 계획이다.
정영철 군수는 "기증자의 숭고한 뜻을 받들지 못한 점 깊이 사과드린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기증 재산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해 군민 신뢰 회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