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부동산 건설

속보

더보기

신안산선 붕괴사고 후폭풍…피해 주민-포스코이앤씨 협의체 '한달째 중단'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경평가 업체 선정' 등 이견에 주민 반발
주민 "분리발주" vs 포스코 "성실히 협의"
주민 동의 없인 복구공사 '난항'
사장 참석 공청회 등 요구 '팽팽'
정부 사조위 결과 10월 발표 예정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인근 피해 아파트인 광명역 푸르지오 입주민의 피해를 논의하기 위한 공식 협의체가 협의 내용을 두고 갈등을 빚은 끝에 잠정 중단된 지 한 달이 지난 것으로 드러났다.

주민들은 사고로 중단됐던 신안산선 복구 과정에 필요한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할 업체 선정을 두고 포스코이앤씨와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자 협의체 중단을 통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잇단 산업재해로 각종 제재에 직면한 포스코이앤씨가 사고 후 협의 과정에서도 주민 반대에 부딪히면서, 신안산선 복구 공사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 '문주 e등급 확정' 광명 푸르지오 주민-포스코이앤씨 협의체 '한달째 중단'

12일 오전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에서 소방당국이 실종자 수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 11일 신안산선 복선전철 5-2 공사 2공구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작업자 2명이 고립되었으나 오늘 새벽 1명이 구조됐다. 인근 구석말 마을 일부 주민 대피명령. [사진=뉴스핌 DB]

20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광명역 푸르지오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진전 없는 협의를 근거로 신안산선 붕괴 사고 정기협의체 회의 조건부 보류를 통보했다.

광명역 푸르지오는 사고가 발생한 복선전철 제5-2공구 환기구 공사장에서 100m 내에 위치해 직접적인 피해를 본 단지다. 이 단지는 사고 이후 실시된 긴급 정밀안전진단에서 아파트 정문 구조물(문주·門柱)이 e등급을 받았다.<※ 관련기사 참고 : [단독] '신안산선 붕괴' 포스코이앤씨, 인접 아파트 재시공 요구 직면…안전등급 'E'> e등급은 시설물 안전 등급에서 최하위 등급으로, 주요 부재에 심각한 결함이 있어 즉각 사용을 금지하고 보강·개축이 필요한 상태를 뜻한다. 이후 안전진단 최종 결과에서도 해당 등급은 유지됐다.

사고 발생 이후 광명역 푸르지오 사고대책위원회는 이 같은 평가를 근거로 시공 주관사인 포스코이앤씨에 피해가 확인된 문주, 상가부 일부, 난간, 바닥 침하 구간 등에 대한 부분 재시공 등을 요구하며 협상을 진행해왔다.

신안산선 붕괴 사고 정기협의체는 이 협상 과정의 진척을 위해 피해 주민 측과 포스코이앤씨 등으로 구성됐으며, 지난 5월 20일 첫 회의를 시작으로 6차례 주간 회의를 진행했다.

◆ 쟁점은 '환경평가 업체 선정'…주민 "분리발주" vs 포스코 "성실히 협의"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지난 5일 되메우기 공사가 진행 중인 신안산선 붕괴 사고 현장. 2025.06.16 dosong@newspim.com

이들이 갑작스러운 협의체 중단 상황에 놓이게 된 것은 주민 측이 제시한 요구 사항을 두고 포스코이앤씨 등 관계기관의 입장이 평행선을 달리면서다.

핵심 쟁점은 복구 공사 과정에서 진행될 사후 환경영향평가 수행 기관 변경을 위한 '분리 발주'다. 입주자대표회의에 따르면, 이들은 사고 이전 3년간 허가받지 않은 24시간 및 주말·야간 공사가 발생했지만 기존 사후환경영향평가 보고서에는 이런 내용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실효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입주자대표회의는 "보고서에는 오후 10시 이후 공사를 하지 않는다고 명시됐지만, 실제로는 상시 야간 공사가 강행됐다"며 "소음 측정 지점은 실제 폐쇄형 창문 구조임에도 개방형 창에서 측정한 사진을 첨부하는 등 의도적으로 낮은 수치를 유지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가장 큰 피해 지역인 푸르지오 아파트는 평가 지점에서 제외하고 상대적으로 관련성이 적은 곳을 선정해 평가의 실효성을 떨어뜨렸다"고 덧붙였다.

반면 포스코이앤씨 측은 협의 과정에서 성실히 임했다는 입장이다. 포스코이앤씨 측은 협의체 논의에 따라 ▲소음측정기 설치 ▲문주 및 주변 지반 계측기 설치 ▲사고 당일 대피 주민 보상 제안 ▲터널 공법 검토 내용 공유 ▲주민 감시원 채용 제안 수용(3개월 한시) ▲주말 및 공휴일 작업 미시행 등의 조치를 이행했다고 관련 공문을 통해 반박했다.

◆ 주민 동의 없인 복구공사 '난항'…사장 참석 공청회 등 요구 '팽팽'

문제는 이같이 포스코이앤씨가 주민과의 대화에서 교착 상태에 빠지면서 복구 공사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행법상 주민 동의가 공사 재개의 필수 요건은 아니다"라면서도 "본공사를 재개하려면 지자체(광명시)의 각종 인허가가 필요한데, 지자체는 주민 의견을 무시할 수 없으므로 협의가 원만하지 않으면 인허가 절차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광명 푸르지오 아파트 주민들은 복구 공사 설계 과정에서 비개착식 공사를 원칙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에어돔, 방음터널 설치 논의를 요구하고 있다. [출처= 광명 푸르지오 사고대책위원회 신안산선 붕괴사고 사고대책위 요구(안)] 2025.08.19 dosong@newspim.com

특히 주민들은 복구 공사 설계 과정에서 비개착식 공사를 원칙으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에어돔, 방음터널 설치 논의를 요구하고 있어, 향후 복구 공사의 주요 사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 측은 ▲포스코이앤씨 사장 및 사업단장이 참여하는 공청회 개최 ▲사업단장의 회의 배석 ▲환기구 이전 합의서 체결 등의 요구 조건이 관철되지 않으면 협의체 참석을 보류하겠다는 입장이다.

입주자대표회의 관계자는 "몇 주 동안 포스코이앤씨 사장의 사과와 함께 주민 공청회를 요구했지만, 회사 측이 비효율적이라는 일방적인 통보만 하고 답변이 없다"며 "공청회가 열리지 않으면 협의체 운영이 무의미하다고 판단해 중단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꾸준히 주민들과 협의를 이어가고자 하며, 협의 결과에 따라 조치도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신안산선 붕괴 사고는 지난 4월 11일 경기 광명시 신안산선 복선전철 제5-2공구에서 포스코이앤씨가 시공 중이던 지하터널과 상부 도로가 무너지며 발생했다. 이 사고로 근로자 2명이 매몰됐으며, 20대 굴착기 기사는 13시간 만에 구조됐고 50대 근로자는 엿새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인 건설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조사 기간을 9월까지로 한 차례 연장했으며, 국토부 관계자는 "사조위 조사 결과는 10월 중 발표될 것으로 본다"고 밝혀 실제 결과 발표는 10월에 이뤄질 전망이다.

dos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