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 광명시에서 발생한 포스코이앤씨 고속도로 공사장 감전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수사 전담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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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남부경찰청 전경. [사진=뉴스핌 DB] |
경기남부경찰청은 6일 한원횡 총경을 팀장으로 한 형사기동대 중심의 18명 규모 수사전담팀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 팀은 사건을 처음 접수한 광명경찰서로부터 관련 자료를 넘겨받아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1시 34분께 광명시 옥길동 광명~서울고속도로 공사현장에서 발생했다. 하청업체 소속의 미얀마 국적 30대 근로자 A씨가 지하 18m 깊이의 물웅덩이 내 양수기 펌프를 점검하던 중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까지 의식불명 상태다. 의료진은 감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경찰은 현장에 함께 있었던 미얀마 국적 근로자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안전수칙 준수 여부와 안전장비 착용 상태 등을 확인하고 있다. 추가적으로 포스코이앤씨 및 하청업체의 책임 여부도 수사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이번 사고를 포함해 포스코이앤씨가 시공한 현장에서 올해만 총 4건의 인명사고가 발생했다. 앞서 ▲경남 김해 아파트 공사장 추락사고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사고 ▲대구 주상복합건물 공사장 추락사고가 연이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이재명 대통령은 포스코이앤씨에 대해 건설면허 취소와 공공입찰 참여 제한 등 강도 높은 제재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예방이 가능했는지, 매뉴얼을 제대로 지켰는지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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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희민 포스코이앤씨 사장(오른쪽)을 비롯해 임직원들이 29일 오후 인천 연수구 포스코이앤씨 송도사옥에서 고속도로 공사 현장 사망사고와 관련해 고개 숙여 사과하고 있다. 2025.07.29 yooksa@newspim.com |
한편, 포스코이앤씨 정희민 대표이사는 지난 5일 자진 사퇴했다. 지난해 말 취임 이후 8개월 만이다. 회사 측은 공식 입장 없이 인사 변동만 통보했으며, 일각에서는 연이은 인명사고에 대한 책임 차원으로 해석하고 있다.
경찰은 감정 결과와 안전관리 실태를 면밀히 분석해 법적 책임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다.
1141worl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