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새 외인 벨라스케즈, KBO 데뷔전 3이닝 5실점
KIA 한준수, 개인 첫 만루 홈런으로 팀 완승 이끌어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코디 폰세-라이언 와이스로 이어지는 한화의 외국인 원투펀치는 역시 최강이었다. 전날 폰세로 기선 제압에 성공한 한화는 이날 6이닝 1실점의 와이스의 호투로 3위 롯데를 이틀 연속으로 제압하며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한화는 13일 대전에서 열린 롯데와의 홈경기에서 6-0으로 팀 완봉승을 거뒀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롯데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한화는 3연승을 달리며 선두 LG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좁혔다. 반면 롯데는 최근 4경기 36이닝 1득점에 그치며 극심한 타격 부진과 함께 5연패의 늪에 빠졌다. 어느새 4위 SSG와의 격차는 1.5경기로 좁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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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외국인 투수 라이언 와이스가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 호투한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3 wcn05002@newspim.com |
이날 롯데는 선발투수로 KBO리그에 첫 선을 보이는 빈스 벨라스케즈를 냈다. 한화는 2회에 승부를 갈랐다. 노시환의 안타와 채은성의 1타점 2루타로 선취점을 올린 뒤, 하주석의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김태연이 땅볼로 물러났지만, 최재훈의 적시타와 손아섭·리베라토의 연속 2루타로 대거 5점을 뽑았다.
한화는 6회 추가 점수를 가져왔다. 선두타자로 나선 최재훈이 볼넷을 골라 출루했다. 대주자 이원석이 들어왔다. 이원석이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롯데 포수 손성빈의 악송구가 나왔다. 이원석은 3루까지 갔다. 이도윤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손아섭의 2루 땅볼 때 이원석이 홈을 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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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한화의 손아섭이 13일 대전 롯데와의 경기에서 2타점 적시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 하고 있다. [사진 = 한화] 2025.08.13 wcn05002@newspim.com |
한화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6이닝 1안타 11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시즌 13승(3패)에 성공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롯데전 3승 평균자책 1.64로 강했던 와이스는 이날 경기에서도 롯데 킬러다운 모습을 보여줬다. 와이스 뒤를 이어 주현상(0.1이닝)-조동욱(0.1이닝)-박상원(1.1이닝)-정우주(1이닝)도 무실점으로 팀 완봉승을 완성했다.
반면 롯데의 새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는 호된 KBO리그 신고식을 치렀다. 3이닝 6안타 5실점으로 흔들린 그는 KBO 데뷔전에서 첫 패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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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롯데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벨라스케즈가 3이닝 5실점 부진했다. [사진 = 롯데] 2025.08.13 wcn05002@newspim.com |
대구에서는 5위 KIA가 8회에 터진 한준수의 그랜드슬램에 힘입어 삼성을 9-1로 대파하고 위닝시리즈를 확보했다. KIA는 2연승으로 5연패에 빠진 3위 롯데를 3.5경기 차로 추격했다. 타선이 침묵한 삼성은 지난 9일 수원 kt전 이후 4연패에 빠졌다.
경기는 아리엘 후라도(삼성·7이닝 1실점)와 애덤 올러(KIA·5이닝 1실점)의 호투로 중반까지 팽팽했다. 하지만 KIA는 8회 초 시작과 동시에 후라도가 마운드를 내려가자 삼성 불펜을 공략했다. 1사 후 최형우가 배찬승에게 볼넷을 얻어 출루했고, 1사 후엔 패트릭 위즈덤이 안타로 1·3루 찬스를 이어갔다. 이후 김호령의 볼넷으로 2사 만루가 만들어졌고, 한준수가 삼성 마무리 이호성과의 승부에서 시속 149㎞ 직구를 잡아당겨 우측 담장을 넘겼다. 한준수의 시즌 5호 홈런이자 개인 첫 번째 만루 홈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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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KIA의 한준수가 13일 대구 삼성과의 경기에서 8회 그랜드슬램을 기록했다. [사진 = KIA] 2025.08.13 wcn05002@newspim.com |
KIA는 순식간에 5-1로 달아났다. 이어 9회에는 박찬호의 좌측 펜스를 직격하는 1타점 적시타를 포함해 상대 실책과 함께 4점을 추가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잠실(NC-두산), 인천(키움-SSG), 수원(LG-kt) 경기는 우천으로 취소됐다.
wcn050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