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관리·팀워크 구축 '중간 역할'로 안전·업무 효율 제고
온산제련소 중간 관리자 '부반장' 168명 참가…실사례 기반 토론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재 중심' 경영을 실천 중인 고려아연(회장 최윤범)이 현장 갈등 관리와 소통 능력 제고를 위한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
조업 현장에서 업무 지시자와 실무 직원 간 소통 부재나 견해 차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갈등, 안전 문제 등을 사전에 예방하자는 취지로 중간 관리자 역할을 맡는 부반장을 대상으로 교육이 이뤄졌다.
고려아연 온산제련소는 지난달 총 4차례에 걸쳐 168명의 부반장을 대상으로 '현장 관리자 리더십 교육'을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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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온산제련소 전경 [사진=고려아연] |
고려아연 생산 공정 담당자 구성은 업무를 통솔하고 세부 지시를 하달하는 '반장' 역할과 실무 전담자로서 지시를 수행하는 '반원' 그리고 중간 관리자 업무를 수행하는 '부반장' 등 3가지 역할로 나눠진다.
반장은 경력 20~30년차 중·장년층 직원들로, 주로 20~30대인 반원들에게 업무 지시를 하는 과정에서 세대 간 가치관 차이나 달라진 작업 환경으로 인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최근에는 중간 관리자인 부반장들의 역할이 날로 중요해지고 있고, 자칫 불분명하게 정의된 리더십은 현장의 불안 요소로 자리 잡기도 한다.
이러한 배경에서 추진된 '현장 관리자 리더십 교육'은 한 회차당 8시간씩 총 32시간 동안 교육이 이뤄졌으며, 현장 관리자의 역할 재정의부터 신뢰와 공감을 중심으로 한 관계 중심 리더십, 갈등 관리와 팀워크 구축 방법 등 실질적인 리더십 역량을 향상시키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이론 강의에 더해 실제 현장에서 마주할 수 있는 다양한 갈등 상활을 주제로 조별 토론이 진행돼 참여자들의 만족도를 높였다.
마지막 교육 시간에는 '나는 어떤 리더가 될 것인가'를 주제로 각자 다짐의 글을 작성하고 동료들이 지문을 찍어주는 '핑거 프린팅'을 통해 각자 리더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기고, 서로가 이를 격려하고 응원해주기도 했다.
교육 후 실시한 만족도 조사에서 대다수가 "막연했던 부반장(중간 관리자) 역할을 명확히 이해할 수 있었다"는 점을 가장 큰 수확으로 꼽았다.
또한 "같은 고민을 안고 있는 동료들과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큰 위로와 동기부여가 되었다"거나 현장에 도움이 되는 부반장이 되기 위해 이런 교육이 지속적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반장과 함께 교육을 받는다면 시너지가 클 것 같다"는 등의 의견도 줄을 이었다.
고려아연은 이번 리더십 교육 외에도 지난달부터 본사 및 계열사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리더십 아카데미'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신입사원 워크숍인 '루키즈 데이(Rookies Day)에 이어 최고 경영진과 모든 임직원들과의 소통 자리인 'KZ 이음의 장'을 개최하는 등 '인재 중심' 경영 철학을 지속해서 실천해 나가고 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