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 "흙막이 등 도서 누락" 이의 제기
조합, 긴급회의 소집…유찰 시 성수1지구와 속도 비슷해질 수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성수전략정비구역 제4지구(성수4지구) 재개발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마감된 가운데, 제출 서류의 적정성 여부를 두고 참여 건설사 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롯데건설이 제기한 '설계도서 미비' 주장에 대해 입찰 지침을 위반한 사실이 없다"며 정면 반박했다.

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이날 조합에 보낸 공문을 통해 "경쟁사(롯데건설)의 '설계도서 미비로 인한 입찰 유찰' 주장에 대해 회신한다"며 "2025년 12월 26일 조합이 배포한 입찰참여안내서에는 대안설계 제안 시 설계도서를 제출하도록 돼 있을 뿐, 분야별 제출 도서를 별도로 규정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은 입찰참여 견적서 작성 세부 지침에 명시된 대안설계 범위(세대 내부 평면, 지하 커뮤니티, 입면 조정 등)에 부합하는 도면과 물량산출내역서를 정상적으로 제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적으로 사업시행인가 전 시공자를 선정하는 경우 분야별 도서를 제출하지 않는 것이 관례"라며 "'대안설계 인허가 책임 및 비용부담 확약서'도 제출해 대안설계로 인한 문제 발생 시 이행 조건을 준수할 것을 확약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조합의 입찰참여안내서 내 5조 입찰의 참가자격 제한 및 무효 규정에도 해당하지 않는다는 점을 확인해 달라"고 덧붙였다.
설계도서 미비 논란은 이날 오전 11시30분 입찰 마감 직후 불거졌다. 대우건설과 롯데건설 모두 마감 시간 전 서류를 제출했으나, 롯데건설이 서류 중 흙막이 등 일부 분야별 도서가 누락됐다며 입찰 지침 위반 의혹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입찰제안서 분량에서 롯데건설은 4개 박스, 대우건설은 2개 박스로 차이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조합의 입찰참여안내서와 서울시 지침을 근거로 모든 서류를 문제없이 제출했다"며 "롯데건설의 문제 제기는 근거 없는 억지 주장으로, 조합에서 명확한 기준으로 판단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빠르게 조합원에게 최고의 제안을 공개하고 싶다"고 전했다.
조합은 논란이 발생함에 따라 변호사 등 전문가를 대동해 긴급회의를 소집하고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성수4지구는 앞선 1·2·3지구가 입찰 지침 논란과 조합 집행부 실각 등으로 사업이 지연되면서 성수전략정비구역 중 사업 속도가 가장 빠르다. 다만 이번 논란이 유찰로 이어질 경우, 오는 20일 입찰 마감을 앞둔 성수1지구와 시공사 선정 속도가 비슷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성수4지구 재개발 사업은 서울 성동구 성수동2가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아파트 1439가구를 짓는 프로젝트로 총공사비는 약 1조3628억원 규모다.
doson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