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8조원 순유입…채권형·MMF에 뭉칫돈 몰려
공모펀드 비중 반등…주식형 ETF 100조원 눈앞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올해 상반기 국내 펀드시장이 1200조원을 돌파했다. 증시 상승에 힘입어 주식형 펀드의 순자산이 크게 늘었고, 전체 펀드 유형에서 자금이 고르게 유입되며 시장이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2025년 6월 말 기준 전체 펀드(공·사모)의 순자산총액은 1235조7000억원으로, 지난해 말(1098조7000억원) 대비 137조원(12.5%) 증가했다. 이는 직전 반기(2024년 하반기) 증가율 2.7% 대비 대폭 확대된 수치다.
![]() |
금융투자협회, 금투협 / 이형석 기자 |
유형별로는 채권형(40조3000억원), MMF(34조2000억원), 주식형(29조3000억원) 순으로 순자산이 증가했다. 특히 2분기 들어 코스피 지수가 2481.1에서 3071.7까지 급등하면서, 주식형 펀드 순자산이 22조9000억원 늘어 전체 유형 중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주식형 ETF 순자산은 3개월 만에 99조3000억원(14조6000억원 증가)으로 늘었고, ETF 제외 공모 주식형 펀드도 40조5000억원(5조5000억원 증가)으로 집계됐다.
자금 유출입 측면에서도 모든 펀드 유형에서 순유입이 나타났다. 2025년 상반기 동안 전체 펀드 기준 총 108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됐으며, 유형별로는 채권형(36조6000억원), MMF(31조1000억원), 주식형(12조1000억원) 순이었다.
투자 지역별로는 국내 투자 펀드가 전체의 65.1%(804조8000억원)를 차지하며 전년 말 대비 15.4%(107조5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해외 투자 펀드는 7.4%(29조5000억원) 증가한 430조9000억원으로 전체 비중은 34.9%로 소폭 줄었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공모펀드 순자산은 524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20.3% 증가했다. 이 중 ETF를 제외한 전통 공모펀드만 놓고 봐도 313조9000억원으로 19.8% 증가했다.
한편 사모펀드 순자산은 711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전체 펀드시장에서 공모펀드와 사모펀드의 비중은 각각 42.4%와 57.6%로, 전년 말(39.6%, 60.4%) 대비 공모펀드 비중이 2.8% 상승했다.
onewa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