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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리포트 7월 11일]

기사입력 : 2025년07월11일 11:26

최종수정 : 2025년07월11일 11:26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기업 실적 기대와 인수합병(M&A) 관련 소식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위협이 주는 불확실성에도 뉴욕 증시를 사상 최고치로 끌어올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2.34포인트(0.43%) 오른 4만4650.64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20포인트(0.27%) 상승한 6280.4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19.33포인트(0.09%) 전진한 2만630.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기업 실적 기대와 밸류에이션 부담 속에서 이날 뉴욕증시는 보합권에서 출발했다. 델타항공이 발표한 기대 이상의 2분기 실적과 연간 실적 가이던스 회복 결정은 시장 분위기에 내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델타는 이날 11.99% 상승 마감했다.

개장 전 발표된 경제 지표는 고용시장의 지지력을 확인했다. 미 노동부는 지난 5일까지 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2만7000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 23만5000건을 밑도는 수치다.

재니 몽고메리 스콧의 마크 루스치니 수석 투자 전략가는 이날 델타항공의 실적과 꽤 온건한 실업수당 청구 수치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델타항공의 실적 발표 속에서 다른 항공주도 강세를 보였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14.33% 올랐고 아메리칸 항공 역시 12.47% 전진했다.

기술주는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엔비디아는 0.75% 상승해 종가 기준으로 시가총액 4조 달러를 달성했다.
반면 메타플랫폼스와 넷플릭스, 마이크로소프트는 0.76%, 2.93%. 0.40% 내렸다. 테슬라는 오는 11월 6일 주주총회 날짜를 확정하면서 4.73% 급등했다.

MP머터리얼스는 국방부가 희토류 공급망 자립을 위해 최대 주주가 된다는 발표로 50.62% 폭등했다. WK 켈로그는 이탈리아 페레로가 켈로그 인수에 가까워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30.63% 급등했다.

미국 국채금리는 소폭 상승했다.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시장 예상보다 낮게 나오며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인 데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확대 정책이 향후 물가에 미칠 영향을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주시할 것이라는 관측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1bp(1bp=0.01%포인트) 오른 4.352%를 기록했고, 2년물은 0.6bp 오른 3.868%에 거래됐다. 30년물은 1.4bp 하락한 4.861%로 나타났다.

연준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면 금리 인하에 나설 여지를 열어두고 있다.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대부분 위원이 연내 금리 인하가 적절하다고 판단했고, 일부는 "이달 인하도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미 미국 국채 선물 시장은 연말까지 0.53%포인트의 금리 인하 가능성이 반영돼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이날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 대담에서 "이달 정책회의에서 금리를 내릴 수도 있다"며 시장 기대에 힘을 보탰다.

이날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는 이날 0.27% 오른 97.638를 가리켰다. 유로/달러는 0.23% 내린 1.1692달러 수준에 거래됐으며, 달러/엔은 146.24엔으로 보합에 머물렀다.

국제유가는 2% 이상 하락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배럴당 68.64달러로 전일 대비 1.55달러(2.21%) 내렸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배럴당 66.57달러로 1.81달러(2.65%) 떨어졌다.

간밤 블룸버그통신은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들을 인용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오는 9월까지 220만 배럴 규모의 증산을 완료한다는 잠정적 계획을 세운 상태이며, 마지막 증산량은 55만 배럴이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시장 내 수요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기면서 유가를 압박한 것으로 보인다. OPEC+의 8개 핵심 회원국들은 오는 8월 3일 화상회의를 열고 9월 증산 계획을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금값은 달러 강세가 관세 발표로 촉발된 지정학적 위험 회피 수요를 상쇄하면서 보합권에 머물렀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 8월물은 트로이 온스(1ozt=31.10g)당 전날보다 0.1% 오른 3325.7달러에 마감했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혼조세로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97포인트(0.54%) 오른 552.93으로 장을 마쳤다.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지난 6월 10일(553.12) 이후 가장 높은 자리까지 올라왔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108.64포인트(1.23%) 뛴 8975.66으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23.79포인트(0.30%) 상승한 7902.25에 마감했다. 특히 FTSE 100 지수는 지난 3월 3일 기록했던 종전 최고가(8871.31)를 돌파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92.75포인트(0.38%) 내린 2만4456.81에,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93.14포인트(0.72%) 떨어진 4만528.17로 장을 마쳤다.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112.80포인트(0.79%) 하락한 1만4141.60으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연합(EU) 간 무역 협상은 당초 예정됐던 9일을 넘긴 이날도 타결 소식을 전하지 못했다. 며칠 내로 합의를 이룰 수 있을 것이란 낙관론이 제기됐지만,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이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광업주가 3.2% 급등해 3개월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런던 증시에 상장된 글렌코어와 리오틴토 주가가 각각 4%씩 올랐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8% 상승하면서 의료 섹터도 1.8% 뛰었다.

인도 증시는 하락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41% 내린 8만 3190.28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47% 하락한 1만 5355.25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과 인도 간 무역 협정 체결 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이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니프티 IT 지수는 하락했다. IT 지수를 구성하는 10개 종목 중 9개 종목이 하락했기 때문이다.

밥캡스의 분석가인 기리쉬 파이는 관세에 따른 미국의 인플레이션 상승 위험을 지적하며 "이것이 글로벌 기업에 지속적인 불확실성을 안겨 주고 IT 업계의 성장을 저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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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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