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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마켓 리포트 7월 9일]

기사입력 : 2025년07월09일 11:01

최종수정 : 2025년07월09일 11:01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대체로 보합권에서 혼조세로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5.60포인트(0.37%) 내린 4만4240.76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46포인트(0.07%) 하락한 6225.52로 집계됐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95포인트(0.03%) 상승한 2만418.46에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날(7일) 한국 등 14개국에 '관세 서한'을 보낸 데 이어 이날에도 무역 관련 발표들이 쏟아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8월 1일로 연장된 상호관세 유예 시한이 추가 연장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고, 구리에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예고했다. 이 같은 소식에 구리 선물 가격은 10% 이상 급등해 이날 사상 최고치를 가리켰다.

그는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관세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예고했는데, 의약품 관세는 세율이 200%에 달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유럽연합(EU)에 아마도 이틀 후 관세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이날 주식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지난 4월 2일 '해방의 날' 직후에 비해 관세 불확실성을 소화하는 투자 환경이 크게 개선됐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여건에서 이른바 'TACO(Trump Always Chickens Out, 트럼프는 항상 겁먹고 물러선다) 매매'도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월가의 주식시장 전망도 개선되는 추세다. 골드만은 연말 S&P500지수 목표치를 기존 6100에서 6600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글로벌 리서치도 연말 S&P500지수 예측치를 5600에서 6300으로 높여 잡았다.

미 국채 금리는 일제히 상승했다.

벤치마크인 10년물 국채 금리는 이날 전장보다 2.2bp(1bp=0.01%포인트) 오른 4.417%를 기록했고, 장중 4.435%까지 치솟으며 지난 6월 20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30년물 금리는 1.7bp 오른 4.947%를 기록했고, 장중 한때 4.974%까지 오르며 6월 9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2년물 금리는 0.5bp 상승한 3.909%에 거래됐다.

이날 무역 관련 발표들로 시장에서는 인플레이션 압력과 공급망 부담 우려가 커진데다, 대규모 감세안이 불러올 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에서의 매도세도 미 금리 상승을 부추겼다. 일본과 독일 국채 금리도 동반 상승하면서 미국채에 대한 상대적 매력도가 떨어졌다.

외환시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언 여파로 엔화가 약세를 보였다. 달러/엔 환율은 0.38% 상승한 146.625엔으로 마감됐다.

호주 중앙은행(RBA)은 이날 기준금리를 3.85%로 동결하며 시장을 놀라게 했고, 이에 호주 달러는 1% 이상 급등했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17% 오른 1.1729달러, 엔화 대비 0.58% 상승한 171.98엔을 기록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원유 생산 감소 전망과 홍해 지역에서의 무장 충돌 재개, 트럼프 대통령의 구리 관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2주 만에 최고치로 올랐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9월물은 이날 배럴당 0.8%(57센트) 오른 70.15달러에 마감하며 6월 23일 이후 최고치를 이틀 연속 경신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8월물은 0.6%(40센트) 상승한 68.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은 최근 보고서에서, 올해 유가 하락 여파로 미국 내 원유 생산이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2025년 생산량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홍해에서는 리비리아 국적의 그리스 선사 소속 화물선 '이터니티 C'호가 예멘 인근 해상에서 드론과 쾌속정 공격을 받아 선원 3명이 사망했다. 몇 달간 이어졌던 비교적 조용한 기간 이후, 하루에 두 건의 공격이 발생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해당 해역을 우회하는 에너지 수송선 증가로 물류 비용 상승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반면, 금값은 이날 하락세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이 2주 만에 최고치로 치솟으며 금과 같은 무이자 자산의 매력을 떨어뜨린 것이 주된 배경이다. 금 선물은 0.1% 하락한 3,338.20달러에 거래됐다.

유럽 주요국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 600 지수는 전장보다 2.21포인트(0.41%) 상승한 545.71로 장을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133.24포인트(0.55%) 오른 2만4206.91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47.65포인트(0.54%) 뛴 8854.18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43.24포인트(0.56%) 상승한 7766.71로 장을 마쳤다.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MIB 지수는 268.37포인트(0.67%) 오른 4만182.62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 35 지수는 4.70포인트(0.03%) 전진한 1만4079.50으로 마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종잡을 수 없는 관세 정책과 각종 발표가 시장에 지속적인 긴장감을 조성하는 가운데 유럽의 경우 최악의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 안도감이 강해지는 분위기였다.

이날 트럼프는 EU에 서한을 보내기까지 이틀 정도 걸릴 것이라고 하면서 "우리는 그들과 대화하고 있다. 브뤼셀(EU)이 우리에게 매우 친절하다"고 발언했다.

주요 섹터 중에서는 국제 원유 가격 상승을 등에 업은 에너지 업종이 1.1% 올랐고, 덴마크 제약사 노보노디스크가 2% 뛴 덕에 의료 섹터도 0.8% 상승했다.

인도 증시는 강보합을 연출했다. 센섹스30 지수는 0.32% 오른 8만 3712.51포인트, 니프티50 지수는 0.24% 상승한 2만 5522.50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금융주 강세를 상쇄했다.

금융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니프티 뱅크 지수는 0.54% 올랐고, 프라이빗 뱅크 지수와 금융서비스 지수도 각각 0.66%, 0.68% 상승했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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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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