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바토와 협력해 미국 캘리포니아-시카고 원격 첨단 로봇 수술 시연
'수술로봇의 아버지' Yulun Wang소바토 회장과 세계적 의료진 직접 참여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최소침습 수술기구 분야의 혁신 기업 리브스메드가 원격 의료 시스템 전문기업 소바토(SOVATO)와 손잡고 미국 캘리포니아-시카고 간 3000km 초장거리 원격 로봇 수술 시연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연에서는 리브스메드의 차세대 수술로봇 스타크(STARK)가 최초로 공개됐다. 원격 수술은 집도의가 네트워크를 통해 수술 로봇을 원격 조종하는 첨단 의료기술로, 의료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에서도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수술을 받을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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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장거리 원격 로봇 수술 성공 후 환호하는 리브스메드·SOVATO 임직원 및 집도의들. [사진=리브스메드] |
이번 시연에서는 캘리포니아의 세계적 로봇 수술 권위자 3인(Dr. Yuman Fong, Dr. Yanghee Woo, Dr. Max Hazeltine / City of Hope Comprehensive Cancer Center)이 3000km 떨어진 시카고 현장의 수술 로봇을 실시간 조종해 담낭 절제술, 위절제술 등 다양한 복강경 수술을 원격으로 수행했으며, 리브스메드 수술 로봇의 정밀성과 소바토 플랫폼의 안정성을 입증했다.
소바토는 2022년 설립된 헬스케어 테크놀로지 기업으로 '고품질 외과 수술의 접근성을 전 세계로 확장한다'는 미션 아래 원격 로봇 수술 통합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소바토 회장인 율룬 왕(Yulun Wang)은 세계 최초로 FDA 승인을 받은 수술로봇 'AESOP'를 개발한 인물로, 의료 로봇 분야의 선구자로 알려져 있다.
스타크는 리브스메드가 독점 보유한 360도 다자유도 다관절 기술과 자체 개발한 복강경 카메라 및 로봇 장비가 결합된 수술로봇 시스템으로, 기존 복강경 장비로는 어려운 해부학적 구조에서도 정밀하고 안정적인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스타크는 690여 건 이상의 특허 기반 기술이 집약돼 있으며, 디지털 수술 시대를 겨냥한 전략적 제품으로 평가된다.
양사의 협업은 고성능 수술로봇과 원격수술 기술을 결합해 지리적·경제적 제약 없이 고품질 수술을 제공할 수 있는 의료 혁신 모델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시연에서는 스타크가 약 3000km 거리의 원격수술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율런 왕 회장도 직접 이를 검증해 신뢰도를 높였다.
이번 성과는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로봇수술학회 SRS(Society of Surgical Robot)에서 전 세계 의료진에게 공개될 예정이다. 리브스메드는 이를 계기로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리브스메드 이정주 대표는 "소바토와 세계적인 의료진와의 협업을 통해 원격 로봇 수술의 새로운 표준을 제시했다"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수술로봇 시장은 물론 외과 수술기구 시장 전반에서 게임체인저로 부상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율룬 왕 소바토 회장은 "원격 로봇수술은 외과 의료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혁명적으로 바꿀 수 있다"며 "미래 의료 기술의 핵심이 될 리브스메드와의 이번 협력이 전 세계 의료 불평등 해소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