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승 달성, 명마 발굴 대가 남은 업적
경주마 선발과 훈련의 독보적 역량 분석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은 21년간 국내 경마계의 중심에서 활약한 김영관 조교사가 지난달 말 공식 은퇴식을 갖고 현역 생활을 마무리했다고 6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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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배 우승을 차지했던 김영관 조교사가 우승트로피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2025.07.06 |
김영관 조교사는 2004년 조교사로 데뷔해 한국 경마 최초로 1500승을 달성했다. 그는 '명장', '한국판 백락' 등 다양한 수식어와 함께 경주마 선발과 훈련, 전략 수립 등에서 독보적 역량을 인정받아왔다.
김 조교사는 경주마의 외모와 자질을 정확히 판단하는 능력으로 '루나', '미스터파크' 등 수많은 명마를 발굴했다. 특히, 절음발이였던 '루나'를 명마로 성장시켰고, 외면받던 '미스터파크'를 국내 최다 17연승 경주마로 키워내며 경마계의 전설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기수와 마필관리사를 거쳐 조교사로 늦게 데뷔했으나, 꾸준한 연구와 현장 경험으로 정상에 올랐다.
김 조교사는 "19조 팀원들과 함께한 시간이 있었기에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경마의 미래를 응원하겠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김영관 조교사의 은퇴는 한국 경마계에 한 시대의 마침표를 찍는 동시에, 새로운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