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와 현지 대학 간 학술 교류 확대 논의
하투샤 유적 탁본 기증으로 상징적 협력 구축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김해시 대표단이 국제자매도시인 튀르키예 초룸시를 공식 방문해 양 도시 간 문화 및 학술 교류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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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릴 이브라힘 아쉬근 튀르키예 초룸시장과 초룸시민들의 환대를 받으며 참석한 공식 접견 자리에서 홍태용 경남 김해시장(왼쪽)이 지난달 8일 종료된 공동특별전 '히타이트'의 성공 개최를 기념하며 하투샤 유적지 '상형문자의 방' 탁본 원본과 양 도시 공동 소장용으로 특별 제작한 탁본 기념 액자를 초룸시에 기증하고 있다. [사진=김해시] 2025.07.02 |
대표단은 홍태용 시장을 비롯한 시와 시의회 관계자 등 10명으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28일부터 7월 5일까지 일정으로 현지를 찾았다.
대표단은 첫 일정에서 히타이트박물관과 히타이트대학교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인제대학교와 체결한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한 협약 실천 방안과 대학 간 공동연구, 교수·학생 교류 확대 등에 대해 의견을 모았다.
홍태용 시장은 할릴 이브라힘 아쉬근 초룸시장과의 공식 접견에서 하투샤 유적 '상형문자의 방' 탁본 원본 및 공동 소장용 기념 액자를 전달하며 "이 탁본은 양 도시가 쌓아 온 문화 협력의 상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지속적인 협력 기반을 함께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알리 찰간 초룸주지사와 면담에서는 행정, 산업, 예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실질적이고 지속가능한 협력을 이어가기로 합의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김해와 서울에서 열린 히타이트 특별전 종료 및 유물 반환에 맞춰 초룸시 측 공식 초청으로 성사됐다.
초룸시는 히타이트 제국 수도였던 하투샤 유적이 남아 있는 역사문화도시로, 철기문화를 꽃피운 가야의 수도 김해와 고대 철기문화라는 공통분모를 갖고 있다.
두 도시는 2018년 우호도시 협약 이후 자매도시로 관계를 격상했으며, 김해시는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민 체감형 문화외교 모델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