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스트 교수로 AI·연금 전문가 활동
李 설립한 '미래거버넌스위원회' 참여
연금특위 자문위원 활동…정치계 인연
'AI 3대 강국' 공약 첫 행보에도 동행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인공지능(AI) 산업 3대 강국' 진입을 1호 공약으로 내세우면서 김우창 카이스트 교수 어깨의 짐이 무거워졌다. 김 교수는 지난 16일 대통령실에 신설된 AI미래기획수석 산하 '국가AI정책비서관'으로 발탁됐다. 이재명 정부가 AI 산업 부흥에 적극 나서고 있는 만큼, 김 비서관이 현 정부의 실세로 떠오른 셈이다.
26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김 비서관은 국가 AI 정책 실무를 총괄한다. 정책 구상과 실행의 중심 실무자로 이 대통령실의 AI 정책 방향을 주도한다.
김 비서관은 1977년생으로 AI, 자산운용, 국민연금 분야의 전문가다. 그는 서울대 산업공학과 학사와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대에서 경영과학·금융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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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창 KAIST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 |
2009년부터는 카이스트 산업및시스템공학과 교수로 자리 잡았다. 그는 동시에 데이터사이언스대학원 원장, 산업및시스템공학과 학과장 등 다양한 행정직을 역임했다.
김 비서관과 이 대통령의 인연은 8개월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비서관은 지난해 11월 이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직접 조직한 '미래거버넌스위원회'에 참여해 연을 맺었다. 이 대통령과 AI와 과학기술 분야의 정책 방향을 논의하고 설계하며 손발을 맞췄다.
아울러 김 비서관은 AI와 함께 연금 기금 운용, 포트폴리오 관리 등을 연구하면서 연금 개혁에 대한 정책적 목소리를 냈다. 그는 보건복지부 국민연금 기금운용발전전문위원회 위원부터 시작해 4·5차(2017~2023) 국민연금 재정추계위원회, 연금개혁특별위원회(연금특위) 민간 자문위원으로도 활동해 정부와 정치 관계자들과 인연이 깊다.
향후 3~5년이 AI 시대의 '골든타임'이라는 이 대통령의 정부 기조에 따라, 김 비서관은 앞으로 AI 3대 강국 진입을 위해 힘쓸 전망이다. 민간 투자 100조원 시대, AI 고속도로,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 5만개 이상 확보 공약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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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제1차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24 photo@newspim.com |
김 비서관은 지난 20일 이 대통령과 함께 울산에서 열린 울산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에 함께 참석했다. 'AI 고속도로' 공약을 위한 이 대통령의 첫 행보였다.
교수직으로 활동하는 만큼 정책뿐 아니라 과학기술 인재를 육성도 강화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들과 인연도 활용해 중앙부처와 수석실의 연결고리 역할도 맡는다.
김 비서관을 잘 아는 측근들은 그가 정직한 성향을 보여 직언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연금특위 민간 지문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에도 정부에 투명한 정보 공개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만큼 이 정부의 정책 추진에서도 투명한 정책 설계와 실행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