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와 연동 체납자 자산 직접 매각 추진
가상자산 은닉 증가, 공정한 조세 정의 실현
[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경남 창원시는 지방세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매각할 수 있도록 업비트 연동 케이뱅크 계좌를 개설했다고 2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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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창원시가 지난 19일 지방세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매각할 수 있도록,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연동계좌인 케이뱅크에 계좌를 개설했다. 사진은 창원시청 전경 [사진=뉴스핌DB] 2025.05.27 |
시는 2021년부터 가상자산 압류를 시행해왔으나, 현금화 절차가 미흡해 실질적 징수에 한계가 있었다.
이번 조치로 시는 지자체 명의의 거래 계좌를 통해 체납자의 가상자산을 직접 이전·매각할 수 있게 됐다. 시는 업비트 거래소 내 보유자를 대상으로 '압류 가상자산 이전 및 매각 예고 통지서'를 발송했으며, 기한이 지나면 자산을 현금화해 체납액에 충당할 계획이다.
5월 말 기준 업비트 거래소에서 확인된 압류 대상은 18명이며, 이들의 총 체납액은 약 28억 원, 보유한 가상자산의 원화 환산액은 약 3800만 원이다. 하반기에는 빗썸과 코인원 등 타 거래소에도 추가 계좌를 개설하고 관련 절차를 정례화할 방침이다.
김창우 세정과장은 "가상자산으로 재산을 은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디지털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해 공정한 조세 정의와 성실 납세 문화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