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38층·12개 동·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조성...사업비 9558억원
조합원 "합리적 조건 제시한 곳에 투표할 것"...연내 정비계획 변경 완료 목표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치열한 수주 경쟁을 펼치던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의 시공사가 22일 선정된다. 두 회사가 파격적 조건을 내놓으며 조합원 표심 잡기에 나선 가운데, 조합원들은 더 합리적인 안을 제시한 곳에 시공을 맡기겠다는 입장이다.
22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정비창전면 제1구역 재개발 정비사업조합은 총회를 열고 시공사를 선정한다. 지난 4월 마감된 시공사 선정 입찰에 포스코이앤씨와 HDC현대산업개발이 응찰하며 경쟁이 성립됐다. 두 회사는 각종 금융·설계 등 조건을 제시하고 용산 구(舊) 베르가모 웨딩홀 건물 4층과 5층에 각각 홍보관을 차리는 등 조합원 설득에 총력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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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개최되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 입장하는 조합원들. [서울=뉴스핌] 조수민 기자 = 2025.06.22 blue99@newspim.com |
조합원들은 실질적 이익을 기준으로 투표에 임하겠다는 분위기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A씨는 "사고 이력 등을 볼 때 포스코이앤씨 쪽이 조금 더 믿음직스럽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투표 전에 양사의 조건을 한번 더 따져볼 것"이라고 말했다.
조합원 B씨는 "며칠 전 양측 홍보관을 다 둘러봤는데 고민이 된다"면서도 "금융조건 등 포스코이앤씨가 제시한 안이 조금 더 합리적인 것 같다. 일단 오늘 마지막으로 HDC현대산업개발이 하는 말을 들어볼 것"이라고 했다.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지상 38층, 12개 동, 아파트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등을 조성하는 대형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9558억원에 달한다. 조합은 이날 시공사를 선정한 후 정식 시공 계약 체결을 거쳐 연내 정비계획 변경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이듬해 건축 심의·사업시행인가를 받은 후 2027년 관리처분인가 절차를 밟을 방침이다.
조합 관계자는 "오늘 조합원 투표를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라며 "시공사로 선정이 되지 못한 회사의 제안 중 좋은 내용은 계약에 최대한 반영해서 좋은 개발이 될 수 있도록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blue9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