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이나, 6언더파 맹타 100위서 공동 17위로 점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최혜진이 또다시 '무관의 여왕' 꼬리표를 뗄 기회를 잡았다.
최혜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간주 벨몬트의 블라이더필즈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LPGA 투어 마이어 클래식(총상금 300만달러) 2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136타의 최혜진은 카를로타 시간다(스페인), 셀린 부티에(프랑스), 카리스 데이비드슨(호주)과 함께 공동 선두에 올랐다. 전날 공동 24위에서 무려 23계단을 뛰어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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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 [사진=LPGA] |
최혜진은 국내 무대에서는 KLPGA 투어 11승, 대상 3연패를 기록했던 '검증된 스타'지만 2022년 LPGA 무대에 진출한 이후 아직 우승컵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준우승과 3위, 톱10 진입 23차례 등 꾸준한 성적을 냈지만 우승 없다.
이번 대회는 최혜진에게 마수걸이 우승을 거머쥘 좋은 기회다. 넬리 코르다(미국), 리디아 고(뉴질랜드), 아타야 티띠꾼(태국) 등 상위 랭커들이 빠진 가운데 해나 그린(호주), 릴리아 부(미국), 유해란(대한민국) 등 세계랭킹 톱10 가운데 단 3명만 출전했다.
이날 최혜진은 정교한 티샷과 흔들림 없는 퍼트로 완벽한 경기를 펼쳤다. 1번 홀(파4)에서 버디로 출발해 전반에만 4타를 줄였다. 11번 홀(파3)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했지만 16번 홀과 18번 홀(이상 파5)에서 버디를 잡아냈다.
경기 후 최혜진은 "보기 없이 마치는 것이 목표였지만 전체적으로 만족스럽다"며 "티샷 정확도에 집중하면서 남은 라운드도 페어웨이를 지키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혜진은 이번 대회에서 10만달러가량을 더 벌게 되면 LPGA 통산 상금 500만달러 고지를 밟는다.
루키 윤이나는 극적인 반등으로 컷 통과에 성공했다. 전날 1오버파로 공동 100위까지 밀렸던 윤이나는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몰아치며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공동 17위까지 치고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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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 [사진 = KLPGA] |
윤이나는 올 시즌 기대 속 LPGA에 데뷔했지만 5차례 컷 탈락 등 기복이 심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는 28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를 앞세워 파5홀 4개에서 모두 버디를 잡는 등 폭발적 경기를 펼쳤다.
이소미(26)는 이틀 연속 3언더파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6언더파로 공동 11위에 포진했고 전날 단독 선두였던 이미향(32)은 이날 3타를 잃고 공동 17위로 밀려났다. 2타를 잃은 유해란과 1오버파 73타를 친 김아림은 중간합계 1언더파 공동 60위로 턱걸이로 컷을 통과했지만 고진영과 임진희는 1타가 모자라 컷 탈락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