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신지애와 1988년생 동갑내기인 이일희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공동 선두에 올라 12년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이일희는 7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갤러웨이의 시뷰 베이 코스(파71)에서 열린 숍라이트 클래식 1라운드에서 버디 9개와 보기 1개로 8언더파 63타를 기록, 엘리자베스 소콜(미국)과 함께 리더보드 맨 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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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희. [사진=볼빅] |
이일희는 연속 버디 행진을 펼치며 뛰어난 경기력을 과시했다. 3번 홀(파5)부터 5번 홀(파4)까지 세 홀 연속 버디를 잡아 상승세를 탔고, 8번 홀(파4)과 9번 홀(파5)에서도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 10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했고, 13번 홀(파4)에서 유일한 보기를 기록했지만 16번 홀부터 또 3연속 버디 행진을 펼쳤다.
2010년 LPGA 투어에 데뷔해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일희는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고, 2018년을 끝으로 투어 카드를 잃었다.
이일희는 "2019년 어깨를 다친 뒤 매년 적은 대회에 출전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번 대회는 개인 통산 200번째 LPGA 투어 출전 대회라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동안 선수 생활을 하면서 대회 성적은 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며 "이번 대회도 큰 기대를 하진 않는다. 그저 즐기면서 남은 라운드에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몇 년간 이일희는 매년 소수의 대회에만 출전했다. 올해도 US여자오픈에만 출전했으나 컷 탈락했다. 2016년 이후 한 번도 20위 내 성적을 거두지 못했던 그가 이번 대회에서 12년 만의 우승을 노리고 있어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숍라이트 클래식은 LPGA에서 몇 안 되는 3라운드 대회이다. 이일희의 유일한 LPGA 투어 우승 대회인 2013년 퓨어실크-바하마 클래식 역시 폭우로 12홀씩 3라운드로 진행됐다.
김세영과 주수빈, 1988년생 이정은은 나란히 3언더파 68타로 공동 20위에 올랐다. 강혜지와 임진희는 2언더파 69타로 공동 34위를 기록했다. 윤이나와 고진영, 박금강은 1언더파 70타로 공동 48위에 자리했다.
일본의 쌍둥이 선수 이와이 아키에가 6언더파 65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는 이븐파 71타를 치며 공동 65위로 주춤했다. 디펜딩 챔피언 린네아 스트룀(스웨덴)은 1오버파 72타로 공동 88위, US여자오픈 우승자 마야 스타르크(스웨덴)는 1언더파 70타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