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 표심, 전국 흐름과 일치…이재명 47.47% 득표로 승리
높아진 투표율·청주 압승·보수 강세 지역 돌파 등 당선 요인
[청주=뉴스핌] 백운학 기자 = 충북도가 이번 제21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대선 바로미터'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역대 대선에서 승자를 모두 맞혀 온 충북은 이번에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선택하며 전국 민심의 방향타임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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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제21대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 되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충북 지역 최종 투표율은 77.3%로 지난 20대 대선(74.8%)보다 2.5%포인트(p) 높았다. 전체 유권자 수는 137만9142명이며 실제 투표에는 약 106만 명이 참여했다.
이재명 당선인은 충북에서 총 득표율 47.47%(501,990표)를 기록해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43.22%, 457,065표)를 앞섰다.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는 8.22%(86,984표)를 득표했다.
◆청주 압승·보수 강세지 돌파
이 당선인은 청주시 내 네 개 구(상당구·서원구·흥덕구·청원구) 모두에서 우위를 보였다.
특히 유권자가 많은 흥덕구(49.49%), 청원구(50.46%) 등에서는 과반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중부 3군(증평군·진천군·음성군) 역시 민주당 우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보수 성향이 강한 충주시에서도 근소한 차이지만 김문수 후보를 앞질러 주목받았다.
반면 단양군과 영동군 등 일부 북부 및 동남권에서는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가 우위를 점했으나 전체 판세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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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제21대 대통령 당선인이 부인 김혜경 여사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문 앞에 마련된 개표방송 야외무대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2025.06.04 pangbin@newspim.com 2025.06.04 pangbin@newspim.com |
◆'바로미터' 공식 또 적중…전국 흐름과 일치
충북은 역대 대선을 통틀어 항상 최종 당선인을 선택해 온 유일한 광역 단체라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번에도 전국 득표율과 거의 비슷한 결과를 보여 '민심 바로미터', '족집게 지역'이라는 별칭을 이어갔다. 실제 1987년 직선제 부활 이후 치러진 8차례 대선 모두 충북이 선택한 후보가 대통령에 올랐다.
앞서 치러진 20대 대선에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가 50.67%의 지지율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45.12%)를 누르고 대통령에 당선됐다. 충북 유권자들은 13대 대선에서는 노태우, 14대 김영삼, 15대 김대중, 16대 노무현, 17대 이명박, 18대 박근혜, 19대 문재인 후보에게 많은 표를 던졌고 이들은 모두 대통령이 됐다.
"충북이 선택하면 당선한다"는 이러한 공식은 이번 선거에서도 어김없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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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충북선대위가 3일 오후 8시 충북도당 개표상황실에서 방송3사 제21대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한 후 환호하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충북도당] 2025.06.03 baek3413@newspim.com |
◆이재명의 승리 요인 분석
이번 이재명 후보의 충북 승리는 지난 선거보다 높았던 투표율이 꼽을 수 있다. 이는 민주 진영 결집으로 이어졌다.
또 인구 비중 높은 청주 도심에서 압도적 지지와 보수 텃밭의 균열을 꼽을 수 있다. 일부 보수 강세 지역에서도 접전을 펼쳐 전체 판도를 흔들었다. 전국적인 흐름과 일치하는 결과 속에 높아진 투표 열기와 도농 복합 전략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 결과는 충청권 민심 변화와 함께 향후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까지 시사하고 있다.
baek34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