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징둥딜리버리 등장, 배달업계 대형 변수로
징둥의 파격적 경영전략, 메이퇀의 도전과제로
불확실성 속, 메이퇀 성장 지속론 나오는 배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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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中 외식배달 新삼국지① '왕좌의 무게' 도전 직면 '메이퇀'>에서 이어짐.
◆ '양강구도→新삼국지'로, 직접적 영향은?
① 점진적인 점유율 잠식 가능성
중국 3대 외식 배달업체의 점유율을 따져보면 여전히 메이퇀은 난공불락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올해 5월 현재 배달업계 시장 점유율은 메이퇀이 이용자 5억4000만 명으로 70%의 점유율을 기록,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러머가 25%로 그 뒤를 쫓고 있으나 메이퇀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이 두 기업이 90% 이상의 점유율을 독점하고 있는 반면, 징둥딜리버리은 현재 2% 정도의 점유율에 그쳐 있다. 하지만, 초대형 쇼핑 보조금 지급, 무료 배송, 신규 사용자 즉시 할인 등 다채로운 프로모션을 통해 런칭 1개월만에 일일 주문량 500만 건을 넘어서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징둥딜리버리가 지속적인 투자에 나설 경우 메이퇀이 장악하고 있는 대도시의 점유율을 점차 잠식해나갈 수 있을 것이며, 2025년 말 기준 점유율은 12~15%까지 오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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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이퇀 공식 홈페이지] 메이퇀이 자체 개발한 자율주행 배달 전기차. |
② 수익구조에 직접적 타격 가능성
앞서 언급했듯 징둥딜리버리의 '입점 브랜드에 대한 연간 커미션 무료 정책' 파급 효과로 메이퇀과 어러머 또한 큰 수수료 조정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메이퇀의 핵심 수익원은 입점 브랜드로부터 거둬들이는 커미션과 광고비인데, 징둥딜리버리게 내놓은 '제로(0) 커미션' 정책은 메이퇀의 수익 구조에 직접적인 위협이 될 수 있어 주목된다.
일부 상인은 이미 다중 플랫폼 운영을 시작해 단일 플랫폼 의존도를 낮추고 있으며, 이는 메이퇀과 어러머 플랫폼에서의 입점 상인과 브랜드의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
결국 메이퇀은 보조금 확대나 수수료 최적화 등의 방식으로 수익 축소 방어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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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이퇀 공식 홈페이지] 메이퇀 드론으로 배달된 음식을 수령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
③ 기술 업그레이드와 서비스 최적화
징둥딜리버리의 등장은 메이퇀을 비롯해 어러머가 기술 투자를 가속화하도록 자극하는 핵심 기재가 될 수 있어 주목된다.
메이퇀의 경우 드론 배송, AI 스케줄링 시스템 등에 대한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올해 1분기 메이퇀의 연구개발비는 전년 동기 대비 15% 늘어난 58억 위안을 기록했다.
자체 개발한 4세대 드론은 이미 중국 전역 화물 운송용 민간 무인 항공기 운영 자격증을 취득했다. 3월말 기준 메이퇀 드론은 베이징, 상하이, 선전, 두바이 등 도시에서 55개 항로를 개통했으며, 누적 배송 완료 건수는 52만 건을 초과했다.
메이퇀은 향후 3년간 1000억 위안을 투입해 고품질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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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메이퇀 공식 홈페이지] 중국 광둥성 선전푸톈항구(深圳福田口岸) 상공을 날고 있는 메이퇀이 자체 개발한 배달 드론. |
◆ 치열해지는 경쟁, 정부 개입으로 '일시정지'
중국 시장 조사기관 아이미디어 리서치(iiMedia Research)에 따르면 2024년 중국 온라인 음식배달 시장 규모는 1조6357억 위안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고, 침투율은 28%에 달했다. 향후 시장은 지속적으로 성장해 2027년에는 1조9567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2025년 5월 13일 중국 시장감독총국은 중앙사회공작(업무)부, 중앙인터넷정보판공실,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상무부와 함께 현재 외식 배달 업계에서 심화되는 경쟁국면 속 발생하는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메이퇀, 어러머, 징둥딜리버리의 3개 기업을 소집했다. 해당 조치는 격렬해지던 외식 배달 시장 경쟁에 '일시정지' 버튼 역할을 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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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2025.05.29 pxx17@newspim.com |
이러한 정부의 개입은 외식 배달 업계의 무질서한 경쟁이 일련의 문제를 초래하고 있는 데서 비롯됐다.
시장 경쟁 측면에서 저가 덤핑, 악의적 보조금, 시장 지배적 지위를 남용하는 행위로 납품업체에 한 플랫폼만 선택하도록 강요하는 '양자택일(二選一)' 등의 불공적 경쟁 행위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공정한 경쟁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플랫폼은 단기 이익을 위해 보조금 전략에 과도하게 의존해 업계 수익률이 하락했고, 장기적으로는 업계의 건강한 발전에도 불리한 영향을 미친다. 양자택일 불공정 행위는 판매자와 라이더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제한해 그들의 합법적 권익을 침해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식품 안전 측면에서는 플랫폼이 확장 속도에만 집중하면서 판매자 자격 심사가 느슨해지게 됐고, 결국 블랙 판매업체의 입점, 식재료 위생 기준 미달 등 식품 안전 문제가 빈번히 발생하면서 소비자의 건강에도 위협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라이더 권익 보장 역시 간과할 수 없는 문제다. 세 플랫폼 모두 라이더 권익을 중시하기 시작했지만, 실제 운영에서는 알고리즘에 의한 착취, 불합리한 배송 시간 설정 등 문제가 여전히 존재한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상황 속에서 정부가 세 기업을 소집한 것은 매우 시의 적절한 개입이라고 평한다.
결국 외식 배달 업체가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관건은 정부의 규범을 준수하는 전제 하에서 혁신적 서비스와 사용자 경험 향상 등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해 나가는 방법을 찾는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中 외식배달 新삼국지③ '왕좌의 무게' 도전 직면 '메이퇀'>으로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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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xx1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