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문제 특사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위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위트코프 특사는 9일(현지시간) 극우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이 민간용 핵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고 싶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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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 특사. [사진=로이터 뉴스핌] |
그는 "그러나 이란 내에 결코 (핵) 농축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는 이란이 민간용 핵 발전은 개발할 수 있어도, 핵 무기 제조를 위한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위트코프 특사는 "이것이 우리의 레드라인(금지선)"이라면서 "이는 이란에 있는 3곳의 우라늄 농축 시설이 해체돼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으며, 그들은 핵무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해왔다"고 덧붙였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도 전날 백악관에서 이란이 무기급 물질을 생산하지 않는 경우 민간용 핵 농축 프로그램을 용인할 수 있는지 묻자 "그 결정은 아직 내려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도 이날 오전 내각 회의에서 이란이 "원자력 에너지를 원하든 말든 신경 쓰지 않는다"라면서 "하지만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는 수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이란은 오는 11일 오만에서 4차 이란 핵 협상을 앞두고 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