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국회 이전 '솔솔'…세종 집값 자극
'똘똘한 한 채', '정비 규제 완화' 서울 상승세 여전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수요'의 서울과 '호재'의 세종이 쌍끌이 견인에 나서며 전국 아파트값이 일제히 상승했다.
4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5월 첫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8% 올랐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5곳, 보합 1곳, 하락 1곳으로 상승 지역이 우세했다.
![]() |
개별 지역으로는 ▲세종(0.46%) ▲서울(0.39%)의 주간 상승폭이 상당했던 반면 경북은 17개 시도 중 유일하게 0.04% 떨어졌다. 서울은 0.39% 올라 수도권(0.22%)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다만 서울과 세종을 제외한 나머지 지역은 상승폭이 작은 편이다. 5대 광역시는 0.03%, 기타 지방은 0.10%를 기록하며 전반적으로 움직임이 약했으며 수도권 내에서도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 지역은 0.01% 변동률로 강보합 수준에 그쳤다.
지난 4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45%를 기록해 3월(0.33%) 대비 상승폭이 더 커졌다. '리딩' 지역인 서울이 2개월 연속 월간 1% 이상 오르며 다른 지역들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다.
![]() |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0.32% 떨어졌다. 전국 17개 시도 중 16곳이 떨어졌고, 전북 한 곳만 0.05% 올랐다. 계엄→탄핵→대선 등으로 이어지는 정국 불안감이 장기화되면서 수요층들이 임대차 이전 움직임을 최소화하려는 분위기다.
서울 -0.32%, 수도권 -0.34%, 경기·인천 -0.36%, 5대 광역시 -0.24%, 기타 지방 -0.27% 등 주요 권역 모두 하락세가 짙었다. 하락폭이 큰 지역은 ▲인천(-0.47%) ▲대전(-0.45%) ▲강원(-0.45%) ▲제주(-0.45%) 등으로 나타났다. 월간 기준 4월 전국 전세가격 변동률은 0.22%를 기록해 3월에 이어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지난 4월 4일 탄핵 결정 후 1개월 사이 주요 대통령 후보를 중심으로 지역 균형 발전 공약들이 쏟아지면서 정책 이슈에 민감한 지역 위주로 가격 움직임이 차별화된 모양새다.
특히 대통령실과 국회 이전 이슈가 세종시 일대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는 가운데, '똘똘한 한 채'와 '정비사업 규제 완화' 이슈로 이목이 집중된 서울 지역도 추세적 상승세가 사그라지지 않는 모양새다.
다만 부동산R114 관계자는 "실수요자가 가장 민감한 임대차 시장의 경우 상승세가 이어지고는 있지만, 봄 이사철에 본격 진입한 점에 비춰볼 때 하락과 상승 패턴이 주간 단위로 반복되며 아직은 방향성이 모호하다"며 "수요자들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반년 가까이 이어지는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기 위축이 심화되자 신규 계약보다는 재계약 위주로 대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