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불확실성 풀리며 밀렸던 분양 물량 2분기에 쏟아질 전망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전국 아파트 가격이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서울이 수도권의 상승세를 주도하며 연이은 상승 기류를 보여줬다. 다만 호남 지역은 일제히 하락세를 띄며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19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4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11% 상승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0곳, 하락 7곳으로 상승 지역이 다소 우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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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이 0.23% 올라 수도권(0.14%) 시세 상승을 주도했고 경기·인천 지역은 0.03% 수준에서 소폭 상승했다. 5대광역시(0.04%) 기타지방(0.01%) 등도 소폭 올랐다.
개별 지역은 ▲서울(0.23%) ▲세종(0.13%) ▲대구(0.10%) ▲경북(0.09%) 등이 올랐고, ▲전북(-0.11%) ▲전남(-0.05%) ▲광주(-0.05%) ▲제주(-0.05%) 등은 내렸다.
지난 3월 월간 기준 전국 변동률은 0.33%를 기록했다. 전국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지만 서울은 1.18% 오르며 다른 지역과 차별적 모습을 나타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격은 보합(0.00%)을 나타냈다. 봄 이사철이지만 임차수요가 제한적으로 움직이고 있다. 전국 17개 시도 중 상승 10곳, 하락 7곳으로 상승 지역이 다소 우위다.
서울 -0.02%, 수도권 0.00%, 경기·인천 0.02%, 5대광역시 -0.01%, 기타지방 0.01% 등 주요 지역 모두가 강보합과 약보합 범위(-0.02~0.02%)에 위치했다.
상승폭이 큰 지역은 ▲제주(0.12%) ▲충북(0.10%) ▲전남(0.09%) 등 지방 위주로 확인됐고, 하락폭이 큰 지역 또한 ▲경북(-0.07%) ▲광주(-0.07%) ▲강원(-0.06%) 등 지방 위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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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월 월간 전국 전셋값 변동률은 0.09%를 기록해 장기간(20개월 연속)의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1분기 전국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1만2358가구로 글로벌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9년 1분기(5682가구) 이후 16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지난 12.3 비상계엄 사태가 4.4 탄핵선고로 이어지면서 불확실성 확대에 따라 건설사들이 분양시기를 늦췄던 것으로 풀이된다"며 "다만 2분기에는 조기 대선과 새정부 기대감 등으로 인해 정치 불확실성 요인이 많이 개선된 만큼, 건설사들도 계절적 성수기에 기지개를 켜는 모양새"라고 설명했다.
또한 2분기 8.6만가구 중 약 5만가구가 일반분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돼 그간 지연됐던 물량들을 포함하여 분양 단지들이 부동산 시장에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동산R114 관계자는 "분양가 수준은 수요층 기대만큼 저렴하지 않을 수 있어, 신축과 기축 사이에서의 가격 수준을 상호 비교 후 합리적 의사결정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dos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