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2A' 컨소시엄 단독 참여
오는 2028년 완공 목표로 글로벌 통신 인프라 확장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SK브로드밴드는 미국, 일본, 대만을 연결하는 총 연장 1만 2,500km 규모의 국제 해저 케이블 구축에 참여해 글로벌 통신 인프라 경쟁력을 강화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아시아와 북미를 잇는 해저 케이블 구축 컨소시엄 'E2A(East Asia To North America)'의 일환으로, 지난 21일 서울에서 관련 계약이 체결됐다. 국내에서는 SK브로드밴드가 단독으로 참여했으며, 일본의 소프트뱅크(SoftBank), 대만의 청화텔레콤(Chunghwa Telecom) 등이 함께한다.
E2A 해저 케이블은 한국 부산, 일본 치바현 마루야마, 대만 이란현 터우청, 미국 캘리포니아 모로 베이(Morro Bay)를 연결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최신 광전송 기술이 적용돼 16테라비피에스(Tbps)급의 트래픽 처리 용량을 제공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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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브로드밴드가 미국, 일본, 대만 등 4개 국가를 연결하는 국제 해저 케이블 구축 컨소시엄 'E2A' 계약을 체결했다. [사진=SK브로드밴드] |
16Tbps 용량은 약 66만 명의 이용자가 동시에 UHD 화질(25Mbps)의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수준이며, 4GB 용량의 풀HD 영화 500편을 1초 만에 다운로드할 수 있는 속도에 해당한다.
SK브로드밴드는 이번 해저 케이블 구축이 오는 2028년 하반기 완공돼 상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라며, 급증하는 국제 인터넷 트래픽 수요에 안정적으로 대응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확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사업을 통해 국제전용회선 및 데이터센터와 같은 글로벌 사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SK브로드밴드가 아시아 네트워크 허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하민용 SK브로드밴드 AI DC사업부장은 "E2A 해저 케이블 사업 참여를 통해 AI 시대의 다양한 데이터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인프라 안정성과 확장성을 갖추게 됐다"며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dconnec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