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4분기 매출 1조6099억원...전년 대비 2.7% 증가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지난해 LG생활건강(이하 LG생건)의 수익성이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LG생건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20.7% 크게 줄어든 43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1조60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LG생활건강 로고. [사진=LG생활건강] |
연간 기준으로 보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조8119억원, 4590억원으로 기록했다. 1년 전인 2023년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매출은 0.1% 성장한 반면, 영업이익은 5.7% 감소한 것이다. 당기순이익은 203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7%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 인력 구조조정 등 일회성 비용(약 200억원)을 제외하면 실질적인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부문별로 보면, 화장품(Beauty) 사업 부문의 연간 매출은 2조8506억원, 영업이익은 158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2%, 8% 증가했다. 이 같은 매출 성장세는 중국과 북미, 일본 등 해외 사업이 호조세를 나타냈고 국내에서는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에서 성장을 지속한 결과로 분석됐다.
생활용품(HDB) 부문 연간 매출은 2조1370억원으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1328억원으로 6% 늘었다. '피지오겔', '유시몰'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견고한 매출 성장에도 내수 경기 침체로 전체 매출은 소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해외 사업 효율화와 브랜드·채널 다변화 전략으로 전년 대비 성장했다.
음료 사업의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1.9% 줄어든 1681억원에 그쳤다. LG생건 관계자는 "코카콜라 제로, 몬스터 에너지 등 제로 탄산 및 에너지 음료 중심으로 성장을 지속하며 매출은 한 자릿수 증가했다"며 "인력 구조조정 등 사업 효율화 관련 일회성 비용으로 영업이익은 감소했지만, 이를 제외하면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됐다"고 말했다.
nr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