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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지 업계, 새 먹거리 '화장품' 낙점

기사입력 : 2024년12월26일 14:40

최종수정 : 2024년12월26일 16:34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제지 업계가 화장품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 산업 분야에서 환경의 중요성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화장품 업계에서도 플라스틱 대체재로서 종이가 가진 친환경성에 주목, 지속 가능한 종이 포장재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선도적으로 친환경 화장품 포장재를 확대하고자 국내 제지 업계와 뷰티 업계가 손을 잡고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사진=한솔제지]

26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한솔제지는 화장품 패키징 분야로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동물성 원료를 배제하고 식물성 원료만으로 만든 비건 뷰티 제품이 30대 이하 젊은 고객들에게 인기를 얻으면서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한솔제지는 신소재 '듀라클'을 통해 화장품 원료 시장 공략에도 나서고 있다. 듀라클은 나무의 구성 성분인 셀룰로오스를 미세섬유로 제조한 친환경 신소재다. 인체 무해성과 높은 형태 안정성 및 성형성 등의 장점을 지녔다.

한솔제지의 친환경 소재 '듀라클(Duracle)'은 최근 임상 시험센터인 GSC 안티에이징랩으로부터 피부 보습, 눈가 주름 및 피부결 개선 효과 등을 인정받기도 했다.

듀라클은 나무에서 유래한 친환경 생분해성 소재임과 동시에 물 분자와 쉽게 결합할 수 있는 친수성 성능을 보유하고 있다. 피부 내 수분 보유를 도와주면서 보습성을 향상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어 화장품 업계에서 각광받고 있다.

무림은 최근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한국콜마와 손잡고 친환경 종이 '네오포레 FLEX'를 적용한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마스크팩 파우치는 수분이 새어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소재의 비닐이나 알루미늄 포장재를 주로 사용해 왔는데, 이로 인해 환경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고자 제지 업계와 뷰티업계 리딩 기업이 의기투합해 오랜 연구 개발을 거쳐 품질과 환경을 다잡은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를 탄생시켰다.

양사의 기술력이 결집된 이번 마스크팩 종이 파우치는 플라스틱 사용량을 대폭 줄인 친환경 포장재다. 종이류로 분리배출이 가능해 재활용이 용이한 것은 물론 오랜 시간이 지나도 마스크팩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시키는 수분 차단성까지 갖췄다. 특히, 차가운 습기가 많은 냉동실이나 화장품 냉장고에 보관하더라도 잘 찢어지지 않고 내용물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탁월한 강도를 자랑한다.

무림은 이번 한국콜마와의 협업으로 냉동식품 포장뿐 아니라, 화장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네오포레 FLEX의 폭넓은 확장성을 보여주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이미 국내 유수의 화장품 브랜드들과 리필용 샴푸, 바디워시, 쿠션 등을 종이 포장재로 바꾸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종이 튜브, 제품 라벨 등 다양한 분야로 확대 적용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무림은 다양한 분야에 적용 가능한 플라스틱을 대체하는 친환경 종이, 펄프 몰드 등 다양한 환경 친화적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화장품은 물론 식품, 물류, 디지털 기기 등 여러 분야의 선도 기업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성은 물론 품질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친환경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무림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친환경 제품의 연구 개발을 통해, 친환경성은 물론 품질과 활용성을 모두 갖춘 혁신적인 제품들을 선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한솔제지는 국내·외 비건 인증을 획득함에 따라 화장품 업계의 비건 뷰티와 같이 트렌드를 선도하는 친환경 제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yuniy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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