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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넷플릭스 호실적·트럼프 AI 투자에 상승 마감…S&P500 최고치 근접

기사입력 : 2025년01월23일 06:12

최종수정 : 2025년01월23일 06:12

트럼프 취임 후 2거래일 연속 상승
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엔비디아·오라클 등 강세
테슬라 등 전기차 관련주 하락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2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2거래일째 거래 중인 뉴욕증시는 전날 발표된 넷플릭스의 강한 실적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계획에 환호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30.92포인트(0.30%) 오른 4만4156.73에 마쳤고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7.13포인트(0.61%) 전진한 6086.37을 기록했다. 장중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종가 기준으로도 최고가에 근접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52.56포인트(1.28%) 상승한 2만9.34를 가리켰다.

투자자들은 전날 넷플릭스의 호실적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넷플릭스는 지난해 4분기 말 구독자가 역대 최대인 1900만 명 늘어나 3억 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주당 순이익(EPS)과 매출액도 월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이날 넷플릭스의 주가는 9.69% 급등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그레이트 힐 캐피털의 회장인 토마스 헤이즈는 "넷플릭스와 관련해 중요한 것은 스포츠 생중계"라며 "스포츠 생중계는 구독자 이탈을 줄여주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넷플릭스는 구독료를 인상할 수 있었는데, 이는 그들의 지속적인 사업 모델이 더욱 강력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AI 인프라 프로젝트도 이날 주식 시장 분위기를 띄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픈AI, 오라클, 소프트뱅크와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투자 계획을 공개했다.

AI에 대한 공격적인 투자 계획을 밝히면서 관련주는 급등했다. 해당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오라클은 6.73% 올랐고 델 테크놀로지스도 3.60% 상승했다. AI 대장주 엔비디아는 이날 4.43% 상승했고 브로드컴도 0.25% 올랐다. 반도체 주식은 이날 나스닥 강세를 지지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중심으로 한 뉴욕의 금융가 [사진=블룸버그]

헤이즈 회장은 "소프트뱅크는 5000억 달러를 보유하고 있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자금에 접근할 수 있고 초기 몇 가지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초기 성공을 보여줄 때 아마도 더 많은 자금을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의 키스 러너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강한 경제와 인플레이션 완화, 금리 안정화, 강력한 실적 시즌 개시, 임기 첫날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에 덜 집중했다는 게 시장에 견고한 여건을 제공했다"며 "AI의 순풍과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를 하는 기술이 리더십을 다시 주장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채권 금리는 소폭 반등했지만 시장 분위기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않았다. 뉴욕 채권시장에서 오후 3시 기준 글로벌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는 전장보다 2.7bp(1bp=0.01%포인트(%p)) 오른 4.600%를 가리켰다. 정책 금리에 민감한 2년물은 1.7bp 상승한 4.296%를 나타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전문가들은 2년간 연 20%의 성과를 낸 후 주가가 정당화되려면 실적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JP모간 자산운용의 필 필 캠포리얼 멀티 애셋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올해로 들어오면서 우리가 보고 있는 가장 큰 리스크(risk, 위험)는 밸류에이션이고 실적이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강력히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캠포리얼 매니저는 "우리는 주식 비중을 늘리고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너무 비싸다고 해서 우리가 주식 비중을 줄여야 한다고 보는 것을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날 S&P500지수의 상승은 정보기술(IT) 부문이 주도했다. 기술업과 커뮤니케이션은 각각 2.49%, 1.14% 상승했다. 반면 금리 상승에 부동산은 1.76% 내렸고 유틸리티도 2.18% 밀렸다.

특징주를 보면 프록터 앤드 갬블의 주가는 기대 이상의 분기 실적에 1.86% 상승했다. 포드차는 바클레이스의 투자 의견 하향에 3.79% 하락했다.

전기차 관련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테슬라와 리비안의 주가는 2.11%, 4.51% 각각 하락했다. 트럼프 정부는 취임 직후 조 바이든 전 정부가 세운 2030년까지 판매되는 자동차의 절반을 전기차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폐기했다.

'월가의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VIX)는 전날보다 1.46% 오른 15.28을 가리켰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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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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